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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상욱 “여론조사 새로 하자” 진보당 “범죄행위”

입력 | 2026-05-27 04:30:00

[지방선거 D-7]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무산 수순
시의원 4곳 여론조사도 무기한 연기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26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선택 방지 조항을 담은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2026.5.26 뉴스1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울산시장 후보 범여권 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무산되는 수순이다. 민주당이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역선택’을 이유로 단일화 여론조사를 중도 중단시킨 것에 대해 진보당은 “범죄 행위”라며 법적 조치에 착수했다.

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여론조사에 대한 양당 간 사전 합의에 역선택 방지 조항이 없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27∼28일 역선택 방지 조항을 추가해 새로운 여론조사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28일은 사전투표 전날로,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용지의 후보 이름 옆에 ‘사퇴’를 기재할 수 있는 최종 시한이라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꼽힌다. 김 후보는 “만약 역선택이나 특정 세력의 조직적 개입으로 민의가 왜곡된 채 단일 후보가 결정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 측은 단일화 여론조사 중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조직적으로 여론조사에 개입하는 역선택 제보를 받았다며 여론조사를 중단시켰다.

김 후보의 제안 이후 민주당과 진보당은 실무 협의에 나섰지만 합의가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당은 민주당이 진행 중인 여론조사 결과를 미리 알고 일방적으로 중단시켰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신창현 사무총장은 “(여론조사가 진행 중이던) 24일 김 후보 측 관계자가 진보당 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구체적 수치까지 거론하며 ‘결과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며 “경선의 공정성을 정면으로 파괴한 중대 범죄 행위”라고 규탄했다.

김종훈 진보당 울산시장 후보가 25일 울산 남구 소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여론조사 중단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5.25 뉴스1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중단된 단일화 여론조사 원데이터 등에 대한 증거 보전을 울산지방법원에 신청하며 법적 조치 수순에도 들어갔다. 신 사무총장은 “김상욱 후보 측이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더한 과정도 있게 될 것”이라며 수사 의뢰 가능성도 내비쳤다.

울산시장 단일화가 파행되면서 당초 25일 밤 발표 예정이었던 울산시의원 4곳에 대한 양당 간 단일화 여론조사도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따라 범여권 울산시장 및 시의원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불발되는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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