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구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 교수
광고 로드중
대한민국 산업의 99%를 이루는 중소기업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은 모든 산업의 생존 조건으로 바뀌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AI 인재를 육성하는 데 한계를 느낀다. 특히 업종과 규모, 디지털화 수준이 기업마다 제각각이라 획일적인 교육으로는 현장의 해법을 찾기 어렵다. AI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우리 회사에 딱 맞는 훈련 계획을 자체적으로 수립할 여력이 없는 기업이 대다수다. 직원들이 AI 도구를 써보기는 하지만, 실제 업무 성과로 연결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AI 전환의 핵심은 기술 도입 그 자체가 아니라 기술과 인간이 어떻게 협업할지 고민하고 이를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을 키우는 데 있다.
다행히 중소기업이 눈여겨볼 만한 국가사업이 있다. 올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전국 5개 권역에 ‘중소기업AI훈련확산센터’ 10곳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대기업과 거점 대학의 우수 인프라를 활용하는 AI특화 공동훈련센터 20곳까지 더하면 전국 30개 거점에서 중소기업의 AI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네트워크가 구축된 셈이다.
이 사업의 가장 큰 강점은 기업별 상황이 모두 다르다는 점에 착안한 ‘찾아가는 맞춤형 지원’이다. AI훈련코치가 직접 기업 현장을 방문해 AI 역량 수준을 진단하고, 단계별 훈련 로드맵을 설계해 준다. 올해 2000개 기업의 맞춤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 중 600개 기업에는 실제 현장 데이터를 활용한 체계적 현장훈련(S-OJT)을 집중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의 비용 부담이 전혀 없다는 점도 파격적이다.
광고 로드중
AI 시대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 중소기업이 이 소중한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현장의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인재를 길러내길 기대해 본다.
이진구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