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테이너’ 신수지는 왕성하게 활동하면서도 꾸준히 몸을 가꾸고 있다. 사진출처 신수지 인스타그램
신수지가 국민적인 화제는 모은 건 2011년 은퇴 이후다. 2013년 신수지는 프로야구 두산 안방 경기의 시구자로 마운드에 섰는데 이때 그가 선보인 360도 회전 시구가 큰 화제가 됐다. 신수지는 “체조 선수 출신다운 시구를 고민하다가 장기였던 백 일루전(Back Illusion·한 다리를 축으로 다른 다리를 360도 수직 회전해 원을 만드는 기술)을 응용해 앞으로 도는 일루전을 한 뒤 공을 던졌다”고 했다. 역대 최고의 시구로 꼽히는 신수지의 시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도 소개됐다.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신수지(22)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프로야구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주특기 ‘백일루전’ 동작을 응용해 시구를 하고 있다. 백일루전은 오른발을 축으로 왼쪽 발을 360도 회전시키면서 머리가 땅에 닿을 정도로 상체를 내렸다가 다시 세우는 기술이다. 신수지가 던진 공은 다른 여성 시구자들이 던진 공에 비해 포수를 향해 비교적 정확하게 날아갔다. 이 경기를 중계하던 하일성 KBSN 해설위원은 “역사상 처음 시도된 투구 동작”이라며 놀라워했다. 두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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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지는 이후 볼링, 양궁, 씨름, 아이스하키에 이어 야구까지 수많은 종목을 섭렵했다. 볼링을 칠 때는 삼시세끼를 볼링장에서 먹으며 훈련해 프로 자격증까지 땄다.
최근 몇 년간 집중하고 있는 건 골프다. 은퇴 후 신수지도 보통 사람들처럼 적지 않은 굴곡을 겪었다. “탁 트인 공간에 가서 활동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 골프채를 잡았다.
리듬체조를 할 때처럼, 볼링을 칠 때처럼 골프도 열심히 했다. 하루에 드라이버만 1000개를 친 날도 있다. 1년도 안 돼 싱글을 쳤고, 2년 차에 이븐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3년 차에 2언더파까지 쳤다. 신수지는 “3년간 하루도 연습장을 거르지 않았다. 공을 쪼갤 때의 손맛과 희열이 좋았다”라며 “평소 꾹꾹 눌러살다가 드라이버로 공을 빵빵 때리자 마음이 시원해졌다”고 했다.
그는 요즘도 주 5, 6회는 피스니스센터를 찾는다. 신수지는 “생각이 많아지면 잠이 잘 오질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운동이다. 몸을 ‘괴롭히면’ 깊은 잠을 잘 수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피클볼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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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