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종전 합의 속도 조절 나서 MOU 초안 알려진 뒤 공화당서도 비판 “에픽 퓨리 작전 모든 성과 헛수고” 핵심쟁점 ‘이란 핵’ 두고 美-이란 이견
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처럼 이란에 막대한 현금을 주고 핵무기 개발의 길을 열어준 그런 협상이 아닌 제대로 된 협상을 할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 아무도 그 협상 내용을 보거나 알지 못하며, 협상 자체도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니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비판만 하는 패배자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말라”며 “이전 지도자들과는 달리 나는 나쁜 협상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외신들을 통해 미국이 이란과 추진 중인 양해각서(MOU)의 초안 내용이 공개되면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조차 거센 비판이 쏟아진 탓이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초안은 현재의 미-이란 간 휴전을 60일 연장하는 형태로, 일단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 뒤 남은 60일 동안 이란 핵 포기에 대한 협상을 추진하는 2단계 추진안을 담고 있다. 이에 전쟁의 이유로 내세웠던 이란 핵 문제를 뒤로 미룬 것이란 비판이 나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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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고위 관리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폐기를 골자로 한 종전 합의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며 “하지만 이란이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아직 협상 중이며 양측 정상의 최종 승인에는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양국이 종전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MOU의 ‘틀’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WP는 “해당 틀은 이란이 MOU에 서명하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30일 내에 전쟁 이전 수준으로 해상 교통량이 회복되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동시에 이란과 미국 및 동맹국들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시 종료한다고 선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인 이란 핵 포기와 관련해 미국은 협상안에 이란의 완전한 핵포기를 요구했다고 밝힌 반면, 이란 측은 MOU에는 핵 합의는 포함돼 있지 않다는 입장으로 알려져 최종 합의 과정이 험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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