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M 수출 트랙터. TY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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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농기계 업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업계 1위 대동이 여전히 외형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TYM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양사 경쟁 구도가 한층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이들 경쟁이 북미 시장 확대와 제품 고급화 전략으로 이어지며 국내 농기계 산업 전반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TYM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3% 상승한 2897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350억 원)과 당기순이익(303억 원)은 각각 131.5%, 193.1% 큰 폭으로 늘었다. 제조업 특성상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12.1%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대동은 업계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성장세는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7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영업이익(60억 원)도 72.3% 급감, 당기순손익은 -61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6%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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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전략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현지 매출은 19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9%나 늘었다. TYM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노스이스트 캠퍼스’와 조지아주 ‘시더타운 캠퍼스’를 중심으로 부품 공급망과 서비스 대응 체계를 강화하며 고객 대응력을 높였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중대형 마력대 트랙터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등 북미 고객 수요를 집중적으로 공략한 게 주효했다.
대동의 경우 고금리와 경기 둔화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북미 시장에서 농가 구매 심리 약화와 금융 구매 승인율 하락 등이 겹치며 판매 회복이 더뎠다. 유럽 시장 역시 경기 침체 여파로 농기계 시장 성장세가 한풀 꺾이면서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재무구조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TYM의 연결 부채비율은 105.3%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고, 유동비율도 130.8%를 기록했다. 차입금 규모는 약 1801억 원 수준이다. 반면 대동은 연결 부채비율 263.9%, 총 차입금은 약 1조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단기차입금 및 유동성 사채가 약 7700억 원에 달하면서 금융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동의 1분기 금융비용은 약 350억 원으로 영업이익 규모를 크게 웃돌았다.
2분기 양사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TYM은 업계 선두 도약을 위한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대동 역시 북미 성수기 공략과 미래 농업 기술 확대를 앞세워 맞불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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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M은 1분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김소원 신임 대표이사 체제 아래 경영 효율화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동시에 첨단 스마트농업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서비스 역량 고도화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농기계 시장이 고금리와 관세 부담, 북미 수요 조정 등 복합 변수에 영향을 받는 구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상황에서 북미 현지 대응력과 재무 안정성,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 여부가 실적 차별화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