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고추장에 토마토와 크림 가미 ‘신라면 로제’ 한-일 동시 출시… 누적 매출 20조 원 기념 신제품 걸그룹 ‘에스파’ 글로벌 모델 발탁… 내달 성수동에 ‘신라면 분식’ 오픈
농심 신라면 로제 큰사발면.
신라면 로제는 신라면 특유의 얼큰한 매운맛에 고추장의 감칠맛, 토마토와 크림을 더한 제품이다. 한국 대표 라면인 신라면과 K소스의 핵심인 고추장을 결합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로제 스타일을 한국적으로 풀어낸 ‘K로제’ 콘셉트를 구현했다. 부드러우면서도 신라면다운 매운맛을 중심에 둔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또한 소스가 면에 잘 어우러지도록 면 표면에 홈을 만든 ‘굴곡면’을 적용했고 전자레인지 조리 방식을 도입해 풍미와 편의성을 높였다. 농심은 오는 6월 봉지면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농심 신라면 로제를 들고 있는 신라면 글로벌 앰배서더 ‘에스파’. 농심 제공
글로벌 앰배서더 ‘에스파’와 함께한 신라면 로제 광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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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다양한 체험형 마케팅도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 댄스 아카데미 ‘리얼케이팝댄스’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K팝 댄스 수업과 신라면 시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SNS 이벤트와 인플루언서 협업 등을 통해 젊은 세대와의 접점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심 신라면 로제 광고 영상 스틸 컷.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로제는 로제 소스를 가장 한국적인 매운맛인 신라면 방식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제품과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라면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심 신라면 툼바 봉지면, 용기면.
툼바·골드·로제로 이어지는 신라면의 변신… 매운맛의 무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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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흐름의 시작에는 신라면 툼바가 있었다. 농심이 2024년 출시한 신라면 툼바는 국내에서 유행하던 ‘신라면 투움바’ 레시피를 제품화한 사례다. 신라면 특유의 매운맛에 꾸덕하고 부드러운 크림 풍미를 더한 제품으로 출시 이후 국내외 시장에서 빠르게 화제를 모았다.
신라면 툼바의 인기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신라면 툼바는 2025년 말 기준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했다. 일본 경제 전문지 닛케이 트렌디가 선정한 ‘2025 히트상품 베스트30’에 한국 라면 최초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매운맛과 크림의 조합이 신선하다” “기존 일본 라면과는 다른 스타일”이라는 반응이 이어졌고 SNS에서는 치즈와 베이컨, 우유 등을 추가한 다양한 응용 레시피 콘텐츠도 빠르게 퍼졌다.
농심 신라면 골드 봉지면
신라면 골드는 출시 직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출시 약 한 달 만에 판매량 1000만 봉을 돌파했고 온라인에서도 좋은 반응이 이어졌다. “신라면 특유의 얼큰함에 치킨스톡 같은 감칠맛이 더해졌다” “이국적인 향으로 시작해 결국 신라면으로 끝난다”는 후기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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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주년 맞은 신라면 봉지면.
신라면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가장 상징적인 K매운맛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출시 40주년을 맞은 신라면은 누적 매출 20조 원을 돌파했으며 누적 판매량은 약 425억 개에 달한다. 면발 길이(봉당 약 40m)로 환산하면 지구와 달을 약 2200번, 지구와 태양을 약 6번 왕복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현재 신라면은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누적 매출의 약 40%가 해외시장에서 발생했다.
최근 농심은 제품뿐 아니라 브랜드 경험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런던 피카딜리서커스 등 글로벌 랜드마크에서 신라면 캠페인을 진행했고 페루 마추픽추와 일본 하라주쿠, 베트남 호찌민 등 세계 주요 관광지에서는 체험형 공간인 신라면 분식을 운영하며 글로벌 소비자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글로벌 앰배서더로 K팝 그룹 에스파를 발탁하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하는 등 젊은 소비자층과의 접점도 강화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신라면 시리즈는 글로벌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식문화 트렌드를 반영해 기획된 제품들”이라며 “앞으로도 신라면만의 한국적인 매운맛을 바탕으로 새로운 스타일과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인규 기자 anold3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