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6.05.18.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광주 방문과 관련해 “나는 더러워서 안 간다”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을 놓고 여야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참 어쩔 수 없는 집단”이라고 국민의힘을 비판했고, 송 원내대표 측은 해당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반박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현안 기자간담회 직후 비공개 티타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장동혁 대표의 광주 방문 관련 질문이 나오자 “오늘 (기념식 현장에서)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르겠다”고 답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 대표는 페이스북에 “뉴스 기사를 보다가 국힘 인사가 날씨가 더워서 안 간다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고 적었다. 정 대표는 재차 글을 올려 “참 비정한 사람들이다. 에잇 나쁜 사람들”이라고도 했다. 민주당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호남과 5·18민주화운동을 향한 적대감과 편견이 고스란히 드러난 이 충격적인 발언에 깊은 분노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송 원내대표는 해당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비공개 티타임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명백히 사실이 아닌 허위 보도를 근거로 SNS에 선동글을 올린 정 대표를 상대로도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도 ‘더러워서’가 아니라 ‘서러워서’라고 발언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이 부족했다”며 “독주를 견제할 의석수도 능력도 모자랐다. 국민 여러분이 부족함을 채워 달라”고 호소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