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결승전, 양팀 에이스 못뛰어 대전고 우주로-충암고 장민제 공격 첨병 ‘캡틴 대결’이 승부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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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고가 고교야구 4대 메이저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대전고는 이전 네 차례 메이저대회 결승에서는 한 번도 패하지 않고 모두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다만 황금사자기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머지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 기록이 있는 대전고가 올해 황금사자기 우승에 성공하면 ‘그랜드슬램’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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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는 투구 수 제한 규정을 적용한다. 이 때문에 메이저대회 결승전에서 ‘에이스 맞대결’을 보기가 쉽지 않다. 대전고 에이스 한규민(2학년)과 충암고 김지율(3학년) 역시 이번 결승전에 등판할 수 없다. 그만큼 타선이 중요하다. 두 학교 모두 공격 첨병으로 나서는 ‘캡틴’의 방망이에 기대를 건다.
대전고 주장 우주로는 유격수로 뛰면서도 대회 홈런 1위(2개)에 타율 0.500을 기록 중이다. 김의수 대전고 감독이 “우리 팀 이기게 해주려고 우주로에게 공이 많이 가나 보다”라고 평할 정도로 유격수 수비도 좋다.
충암고 주장 장민제도 타율 0.438에 출루율 0.571을 기록하면서 부지런히 밥상을 차렸다. 이번 대회에서 홈런도 날렸을 정도로 장타력도 갖췄다. 장민제가 ‘밥상’을 차리면 이번 대회 타율 0.600(15타수 9안타)을 기록 중인 3번 타자 배정호가 타점을 노린다. 이영복 충암고 감독은 “(배정호가) 한 번씩 정신 나간 플레이를 하는데 그것만 좀 안 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 동문 감독 vs 동문 감독
충암고 이 감독은 2004년 처음으로 모교 사령탑에 앉은 뒤 23년째 팀을 이끌고 있다. 현역 고교야구 감독 가운데 최장수 재임 기록이다. 이 감독은 올해 황금사자기 8강전에서 대구상원고에 4-0으로 승리하면서 통산 300승 고지도 정복했다. 이어 준결승전에서 광주제일고를 5-2로 꺾으면서 이 감독의 통산 승수는 301승이 됐다.
그런데 이 감독 부임 이후 충암고가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학교가 있다. 이번 결승전 상대인 대전고다. 이 감독 부임 이후 충암고는 2009년 봉황기 1회전 때 대전고와 딱 한 번 맞붙어 1-2로 패했다. 두 학교가 황금사자기에서 맞붙는 건 1980년 1회전 이후 46년 만이다. 당시에는 충암고가 4-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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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배 vs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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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