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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주왕산 찾은 초등생, 홀로 등산하다 실종

입력 | 2026-05-12 04:30:00

“주봉 갔다 오겠다” 폰 맡긴채 떠나
‘라이온즈’ 유니폼… 이틀째 수색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실종된 초등생 A군(10대)을 찾기 위한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수색 당국이 11일 야간 수색 중이다. 2026.5.11. 경북소방본부 제공


가족과 함께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을 찾은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산행 도중 실종돼 당국이 이틀째 집중 수색에 나섰다.

11일 경북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3분경 대구에서 가족과 함께 청송군 주왕산면 상의리 주왕산국립공원을 방문했던 남학생(11)이 홀로 산행에 나섰다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남학생은 10일 낮 12시경 부모, 동생과 주왕산에 있는 사찰인 대전사를 찾았다. 연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시간을 보내던 남학생은 부모에게 “주봉까지 조금만 올라갔다 오겠다”는 말을 남긴 뒤 휴대전화를 맡긴 채 홀로 산행에 나섰다고 한다. 키가 145cm가량에 마른 체형인 남학생은 당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쓰고 있었다.

이후 상당 시간이 지나도 아들이 돌아오지 않자 부모가 오후 5시 53분경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소방과 경찰 등은 인력 96명과 헬기를 비롯한 장비를 총동원해 주요 탐방로와 계곡, 하산로 등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남학생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주봉은 해발 722m의 주왕산 주요 봉우리로 대전사에서는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대전사에서 주봉까지 이어져 있는 길도 상당 부분 계단이 설치돼 있고 정비가 잘돼 있어 등산 초보자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는 코스다.

경찰은 “실종된 남학생이 1년 전쯤에도 이곳에서 등반했었는데 힘들어해 중도 하산한 적 있다고 한다”며 “공원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가족들과 함께 대전사까지 방문한 모습이 찍혀 있었고 주봉으로 향하던 길에 ‘아이를 봤다’는 목격자도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범죄와 연관된 정황은 없으며 계속 수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송=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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