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에 7-2 승리… 팀 16강 앞장 4타수 4안타 대구상원고 엄유상 “오타니처럼 쓰레기 주운 덕분” 청담고-대전고-부산고 16강 합류
경기항공고의 박현서(아래)가 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제주고와의 2회전에서 7회 2사 후 배창렬의 적시타 때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박현서는 6-1로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으로 경기항공고의 황금사자기 16강 진출을 도운 3학년 포수 한동연은 경기 후 이렇게 말했다.
한동연은 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 경기에서 올해 첫 홈런을 쳤다.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제주고 중견수 윤열음의 오른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날린 뒤 1, 2, 3루를 차례로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한동연의 추가점으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간 경기항공고는 결국 7-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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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28일생인 한동연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생일이 하루 늦는 선발투수 이태성의 6과 3분의 2이닝 1실점 호투를 도왔다. 개인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태성은 이날 개인 첫 승리까지 챙겼다. 이태성은 “(한)동연이가 하나 해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동연이가 올해 홈런이 없었는데 드디어 하나 쳐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1회전 부전승에 이어 이날 2회전까지 통과한 경기항공고는 창단 첫 황금사자기 8강에 도전한다. 경기항공고는 10일 대구상원고와 8강행 티켓을 다툰다.
대구상원고 톱타자로 나와 4타수 4안타(2루타 2개)를 치면서 3득점을 기록한 2학년 엄유상은 “일단 팀이 이겨서 너무 좋다. 4타수 4안타 경기는 처음 해봤다. 아무래도 쓰레기를 열심히 주운 덕분인 것 같다”며 “목표는 우승이다. 결승에서 (지역 라이벌) 대구고와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쓰레기를 줍는 건 남이 버린 행운을 줍는 것’이라고 말한 뒤 야구 선수들 사이에서 쓰레기를 줍는 게 유행처럼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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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 마지막 경기에서는 부산고가 의왕BC에 25-1로 6회 콜드게임 승리를 기록했다. 25점은 고교야구가 4대 메이저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 체계를 갖춘 1971년 이후 황금사자기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이날 목동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충암고-서울HK야구단의 경기는 3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비가 내리며 서스펜디드(일시 중단) 선언이 나왔다. 두 팀은 8일 오전 9시 30분부터 경기를 이어 간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