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경제 人터뷰] 스파크랩 김호민 공동대표 美 1인 창업자 비중 작년 36%로… 2년만에 매출 3조 유니콘 등극도 국내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모집 열흘만에 800팀 몰려 성황
김호민 스파크랩 공동대표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파크랩 사무실에서 만난 김호민 공동대표는 최근 1인 및 소규모 팀 전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스파크클로’를 만든 배경으로 AI를 꼽았다.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의 “노트북 하나, 인터넷 연결, AI 에이전트 군단으로 1인 10억 달러 매출 기업이 가능하다”던 예고가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는 것.
2012년 설립된 국내 대표 액셀러레이터로 오픈AI, 앤스로픽, 퍼플렉시티 등에 초기 투자해 성과를 거두고, 300여 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해낸 스파크랩도 더 늦기 전에 AI를 팀원으로 활용하는 ‘AI 네이티브’ 창업가를 발굴, 육성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렇게 선보인 것이 지난주 나온 ‘스파크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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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클로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3주. 김 대표는 “기술 환경에 따른 창업 현장의 변화가 빨라 하루라도 빨리 투자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는 위기감이 컸다”고 말했다. 이에 4명의 공동대표가 머리를 맞댔고 서류 접수, 부트캠프, 최종 투자 순으로 프로그램을 꾸렸다. 부트캠프 통과자에게는 최대 2억 원의 초기 투자금을 지원하고 최종 투자 대상으로 선정될 경우 오픈AI 및 클로드 크레딧, AWS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지원을 포함해 약 5억 원 상당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모집 열흘 만인 7일 기준 약 800팀이 모여들었다. 이 중 1인 창업팀이 69%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2∼5명으로 이뤄진 소규모 팀이 30% 정도다. 김 대표는 “에이전틱 AI인 ‘오픈클로’가 나오면서 직원 수를 줄이거나 AI를 팀원으로 부리며 혼자 창업하는 현상이 부쩍 늘어남을 느꼈다”며 “CEO, 개발자, 영업 등 여전히 창업을 위해 팀이 필요한 점은 유효하지만, 팀의 구성이 꼭 사람일 필요는 없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