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정식(왼쪽), 김태년(가운데), 박지원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5.4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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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후보가 13일 선출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 6선의 조정식, 5선의 김태년 박지원 의원이 4일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 운동에 나섰다. 그런데 이들은 하나같이 의장의 중립적 중재자 역할보다는 국회 운영에서 민주당의 이익을 관철하겠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조 의원은 “당정청과 하나로 움직이겠다”고 했고, 김 의원은 “권리당원의 요구를 충실히 받들겠다”고 했다. 박 의원도 “정권 재창출을 위해 불사르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임기 2년 동안 당적을 내려놓아야 한다. 국회 다수당이 의장을 배출한다 해도 의장을 맡고 있는 기간만큼은 출신 정당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여야 간 이견을 최대한 조율해야 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지금 후보들의 발언은 국회의장 선거에 나온 건지, 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건지 헷갈릴 정도다. 조 의원은 민주당의 총선 승리가 목표라고 했고, 김 의원은 민주당의 21대 국회 상임위원장 독식이 자신의 결단이라고 했으며, 박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재선을 돕겠다고 하고 있다.
이들이 앞다퉈 ‘당심’을 강조하는 건 이번 국회의장 후보 선거에 처음으로 민주당 권리당원들의 투표 결과가 20% 반영되는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2024년 민주당 의원들의 투표로 치러진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거에서 ‘국회의장은 중립이 아니다’라고 했던 추미애 의원이 낙선했다. 이에 강성 당원들의 탈당 행렬이 이어지는 등 반발이 거세지자 민주당은 부랴부랴 권리당원 투표를 도입했다. 당시 당내에서도 국회 전체를 대표해야 할 의장 선거에 당원 표심을 반영하면 대의 민주주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강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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