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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삼촌 금성대군 모신 ‘금성당 무신도’, 국가유산 된다

입력 | 2026-05-06 14:35:00


서울 금성당 무신도 일부. 맹인도사, 삼불사할머니

세종대왕의 여섯째 아들인 금성대군(錦城大君)을 모신 굿당의 ‘무신도(巫神圖·무속 신앙의 신을 그린 그림)’가 국가민속문화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전남 나주 금성산의 산신 ‘금성대왕(錦城大王)’과 금성대군을 함께 모신 서울 은평구 금성당(錦城堂)의 무신도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금성당은 원래 금성대왕을 모시다가 이후 금성대군까지 모신 것으로 알려졌다.

굿당 내에 봉안돼 있던 무신도는 안료 분석 결과 19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제의에도 사용돼 유·무형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금은 서울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금성당 무신도엔 맹인도사와 맹인삼신마누라 등 인간의 운수와 질병을 관장하는 신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얼굴형은 둥글게, 손가락은 길고 복스럽게 표현돼 불교 회화를 제작하던 화승(畫僧)이 그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산청은 “지금까지 알려진 19세기 무신도가 매우 드물어 희소성이 크다”며 “음영법을 활용한 풍부한 입체감 등은 일반 무신도에 비해 높은 수준의 묘사력을 보여준다”고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은 예고 기간 30일간 각계의 의견을 수렴 및 검토한 뒤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완료된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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