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각국 선박들의 탈출을 돕겠다며 전날 개시한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작전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전격 추진한 작전을 하루 만에 중단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파키스탄과 기타 국가들의 요청, 이란에 대한 작전 과정에서 우리가 거둔 엄청난 군사적 성과, 그리고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를 향한 큰 진전이 이란 대표단과 이뤄졌단 점을 고려했다”며 작전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6일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과 핵 문제 관련 14개 항을 담은 1페이지 분량의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은 이란이 48시간 안에 답변할 것을 기대하고 있고, 전쟁 발발 뒤 양측이 합의에 가장 근접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ISNA 통신에 “(액시오스 보도와 관련된) 미국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이란 협상단이 핵문제에 대해선 전혀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맞닿은 호르무즈 해협 내측 해상에서 피격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한 우리 선박 HMM 나무호의 모습. 뉴스1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백악관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던 HMM의 화물선 ‘나무호’에서 폭발 사고가 난 것에 대해 “그들은 단독으로 간다고 결정했고, 어제 선박이 아주 심하게 당했다”고 했다. 한국 정부는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란 입장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나무호가 미국 지원 없이 움직이다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전날에도 이란이 나무호에 발포했다며 한국이 작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다만,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그 작전(프로젝트 프리덤)이 종료됐기 때문에 (참여) 검토는 꼭 필요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