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호르무즈 충돌] ‘프로젝트 프리덤’ 첫날부터 대치 트럼프 “이란, 지구서 날려보낼 것”… 미군 “美상선 2척 호르무즈 통과” 혁명수비대 “미군 발표는 완전 거짓” UAE 원유 수출 우회 항만 타격
“이란이 미국을 공격한다면 지구상에서 날려 보낼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와 통제는 이란 손에 있다.”(아마드 바히디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미국과 이란이 4일(현지 시간) 올해 2월 28일 전쟁 발발 후 양측 모두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거세게 충돌했다. 이날은 미국이 ‘프로젝트 프리덤’이라고 명명한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각국 선박들의 탈출 지원에 나선 첫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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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프리덤 프로젝트가 일정 부분 성과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치 강도는 더 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현 상황을 두고 “전면전 직전까지 갔다”고 논평했다.
● 美, 프리덤 프로젝트 첫날 선박 2척 구출
긴장감 도는 美군함 관제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를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이 무력 충돌을 벌인 가운데, 페르시아해(아라비아해)를 항해 중인 미군 USS트리폴리 상륙함에서 해군 장교가 군용기를 관제하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4일부터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들의 탈출을 유도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개시했다. 사진 출처 미군 중부사령부 X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통과한 2척 중 1척은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의 미국 자회사 패럴라인스 소속 차량 운반선 ‘얼라이언스 페어팩스’호다. 나머지 1척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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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특유의 강도 높은 경고 발언도 쏟아냈다. 그는 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미국 선박을 겨냥하려 한다면 이란 군대는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이란과의 전쟁은 두 가지 전개가 가능하다”며 “하나는 성실한 협상을 통해 합의에 이르는 것이고, 다른 길은 군사 작전 재개”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7일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질 것”이라고 위협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 UAE 공격 재개한 이란 “반격 시작도 안 해”
이란군 그물에 걸린 美군용기 4일(현지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친(親)정부 집회가 열렸다. 대형 광고판에 미국 군용기가 이란군의 그물에 걸린 합성 사진,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된 상태를 유지할 것이며, 페르시아만 전역은 우리의 사냥터’라는 페르시아어 문구가 등장했다. 이란은 이날 중동의 친미 국가 아랍에미리트(UAE)를 겨냥한 미사일 및 드론 공격 또한 재개했다. 테헤란=AP 뉴시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5일 소셜미디어 X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새 방정식이 굳어지고 있다. 미국과 그 동맹들이 해상 운항과 에너지 수송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지만 그들의 악행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 상황이 계속되면 미국에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잘 안다. 우리는 아직 (반격을)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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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