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NOW] 디저트 업계 ‘경험 소비’ 트렌드 두쫀쿠-솔티초코, 콘텐츠로 소비 성취감-추억 중시하는 젊은 세대 ‘호기심’ 자극해야 인기 얻어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버터떡, 프링글스 솔티초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열광한 디저트들이다. 열량이 높다는 경고에도 소비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요즘 식탁에서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닌 “이걸 먹으러 일부러라도 시간을 낼 만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느냐다. 소비자들은 디저트 한 조각을 맛봤다, 줄을 서서 샀다, 먹는 장면이나 직접 만들어 본 모습을 SNS에 올렸다, 이 모든 경험을 소비하기 위해 유행하는 디저트를 산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디저트 경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두바이 초콜릿과 쫀득 쿠키를 합친 ‘두바이 쫀득 쿠키’(사진)부터 중국 상하이 전통 디저트에서 출발한 버터떡이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만드는 과정에 방점이 찍힌 ‘프링글스 솔티초코’가 주목을 받았다. 동아일보DB
광고 로드중
버터떡. 동아일보DB
프링글스 솔티초코. 동아일보DB
이 모든 유행의 공통점은 ‘경험을 소비’하려는 마음과 ‘콘텐츠를 생산’하고 싶은 욕구가 같이 움직인다는 점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을 비롯한 다양한 보고서는 “소비자가 실패하지 않는 한 번의 경험” “시간과 돈을 들일 만한 확신”을 주는 식품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런 경험 중심의 유행이 무조건 과잉만을 향해 달려가는 건 아니라는 점은 흥미롭다. 두쫀쿠와 버터떡, 프링글스 솔티초코를 먹은 다음 날, 사람들은 다시 소용량 그릭요거트와 한 줌 견과류, 제로 음료를 찾는다. “적게 먹어도 만족스러운 식탁”이라는 또 다른 트렌드가 SNS용 디저트와 함께 식단을 지탱하고 있다.
예전처럼 “건강한 것”과 “재미있는 것”을 양쪽에 두고 어느 한쪽만을 선택하게 하던 시대는 끝났다. 오늘날 소비자는 두쫀쿠를 사기 위해 줄을 서면서도, 저녁에는 단백질이나 식이섬유를 챙긴다. 프링글스 솔티초코를 만들고 난 뒤 다음번에는 감자칩 개수를 줄이거나 코팅을 얇게 해보는 식으로 자신만의 버전을 만든다. 이 모든 과정은 “나만의 먹는 방식”을 찾아가는 연습이다.
광고 로드중
김유경 푸드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