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브렌트油 126달러… 4년만에 최고치

입력 | 2026-05-01 01:40:00

트럼프發 ‘해상봉쇄 장기화’ 우려
“UAE OPEC 탈퇴 영향은 제한적”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게시돼 있다. 2026.04.30 뉴시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에 다시 나설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126달러까지 치솟았다.

30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126.41달러까지 올랐다. 2022년 6월 17일(121.25달러) 이후 최고치다. 같은 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장중 배럴당 110.90달러를 찍으며 지난달 7일 이후 다시 110달러 선을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교착 상태다. 군사적 긴장감도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날 미국 온라인매체 액시오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일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으로부터 잠재적인 이란 군사행동 계획에 대해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봉쇄 해제를 원하지 않는다”며 핵에 대한 협상 없이는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풀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량 감소 폭이 예상보다 큰 점도 WTI 등 국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4월 24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는 4억5950만 배럴로 일주일 전보다 620만 배럴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 폭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전격적인 ‘유엑시트’(UAE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로 글로벌 원유 공급이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당분간 유가 상방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에 진전이 보이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정상화된다면 유가 하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면서도 “그전까지는 실질적인 증산이 발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UAE의 OPEC 탈퇴가 단기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