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둔화.북미 투자 등 요인 ESS 비중 확대 등 AI 전력 수요 기대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실적설명회를 통해 1분기 매출 6조5550억 원, 영업손실 2078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전기차 수요 약세와 함께 생산 거점 확대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세부적으로 주요 고객사 전기차 파우치 배터리 물량 감소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기지 확대 과정에서 발생한 램프업 비용이 수익성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지목된다”고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수주 측면에서도 성과가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에서 100GWh 이상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면서 수주잔고를 440GWh 이상으로 확대했다. ESS 사업에서도 전략 고객과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생산 전략 역시 재편 중이다. 북미 지역에 ESS 생산 거점 5곳을 확보했고 연말까지 총 50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 중심 생산 라인 일부를 ESS로 전환하는 등 자산 효율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1분기 적자에도 사업 전망 ‘맑음’… 글로벌 에너지 흐름 타고 ESS 수요↑
향후 시장 환경에 대해서는 에너지 안보 중요성 확대와 고유가 환경이 ESS와 전기차 배터리 등 주력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 수요 증가가 ESS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응 전략으로는 ▲현금 흐름 강화 ▲ESS 및 신규 수주 확대 ▲공급망 안정화 ▲제품 경쟁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을 통해 현금 창출력을 높이고 ESS와 전력 인프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을 통해 현금 창출력을 끌어올리고 설비 투자 효율을 극대화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조인트벤처(JV) 투자 지분 등 비핵심 자산의 경우 선택적 재편을 병행해 재원 확보를 추진한다.
광고 로드중
공급망은 원자재 수급 및 재고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물류 경로 다각화와 선제적 운송 확보를 통해 외부 변수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ESS 분야에서는 시스템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는 급속충전 성능을 개선한 신규 원통형 제품 출시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건식 공정과 전고체 배터리, 소듐이온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김동명 사장은 “배터리 산업이 새롭게 정의되는 변화의 시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향과 기회를 판단하는 것”이라면서 “치밀한 전략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