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지난해 SNS에 올린 이미지. 인스타그램 캡처
2013년 9월부터 2017년 5월까지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장을 지낸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66)이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암시를 담은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혐의로 연방 대배심에 기소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FBI 수장에 오른 코미 전 국장은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는 ‘러시아 게이트’ 수사를 지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미 전 국장을 대통령에 대한 살해와 신체적 위해 협박 등 두 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미국 대통령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는 법무부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6월 8일 제임스 코미 당시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있는 모습. 2025.10.09 워싱턴=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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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재집권 후 정적에 대한 보복 성격의 수사와 기소를 법무부에 압박해 왔다. 올 1월 팸 본디 전 법무장관이 해임된 것도 법무부의 ‘정적 보복’에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족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본디 전 장관의 경질 이후 블랜치 대행이 법무부를 관할하고 있다. 다만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수정헌법 제1조를 감안할 때 이번 기소가 끝까지 유지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