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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310일 작전’ 美항모 포드 중동서 뺀다…종전협상에도 영향줄 듯

입력 | 2026-04-30 14:22:00


미국이 중동에 배치했던 핵심 전략자산을 철수하기로 하면서 대이란 군사 압박 수위가 약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이란에 대해 협상과 군사 압박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유지하는 가운데,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전력이 줄어들 경우 협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29일(현지 시간) 미 해군 최신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호가 수일 내 중동을 떠나 미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드호는 지난해 6월 출항 이후 310일 연속 작전 배치를 이어온 상태다. 현대 미 항공모함 중 최장 기록이다. 통상 항모 배치 기간이 6∼7개월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긴 운용 기간이다. 기존의 최장 배치 기간은 2019년 4월 1일부터 2020년 1월 20일까지 링컨호가 세운 295일이다.

현재 중동에는 포드호를 포미함해 ‘조지 H. W. 부시’호, ‘에이브러햄 링컨’호 등 총 3척의 항공모함이 배치돼 있다. 이 중 부시호와 링컨호는 아라비아해에서 이란 항구를 겨냥한 해상 봉쇄 작전을 수행 중이다. 포드호는 홍해에서 작전을 이어왔다. 포드호가 이탈하면 미군의 즉각적인 군사 대응 능력은 지금보다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포드호의 정확한 출항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미군 관계자들은 다음달 중순경 모항인 버지니아주 노퍽 기지로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일단 협상을 지향하면서도 필요할 경우 군사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 항공모함과 등 전략자산으로 협상력을 극대화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전력 일부가 빠지는 것은 협상 구도에 미묘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철수는 장기 작전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평가도 나온다. 포드호는 유럽 순항 임무로 출항한 이후 카리브해와 중동을 오가며 연속 작전을 수행해 왔다. 과도한 운용으로 함정 피로도가 누적된 만큼 대규모 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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