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의 노이에 국립미술관(Neue Nationalgalerie)에서 예술가 비플(Beeple·본명 마이크 윙켈만)의 설치 미술 작품 ‘레귤러 애니멀스’(Regular Animals)에 전시된 김정은을 닮은 로봇. 2026.04.28 베를린=AP 뉴시스
독일 베를린의 노이에 내셔널갤러리에서는 29일(현지 시간)부터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마이크 윙켈만·45)의 작품 ‘레귤러 애니멀즈’을 전시하고 있다.
레귤러 애니멀즈는 정해진 영역 내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자율 로봇 강아지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 로봇은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앤디 워홀, 파블로 피카소, 김정은 등 유명인을 본 딴 극사실적인 실리콘 마스크를 4족 보행 로봇개에 씌운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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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ww.smb.museum 갈무리
비플은 이번 전시에 대해 “과거에는 피카소의 그림이나 앤디 워홀의 팝 아트가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꿨지만, 이제 우리가 세상을 보는 시각은 강력한 알고리즘을 소유한 기술 억만장자들에 의해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제작한 비플은 2021년 NFT 작품으로 6900만 달러(약 1026억 원)의 낙찰 기록을 세우며 주류 미술 시장의 판도를 바꾼 미국 작가다. 그는 2007년부터 매일 작품을 제작해 온 ‘에브리데이즈’ 프로젝트로 처음 유명세를 탔다. 특히 이번 작품은 백남준의 ‘앤디 워홀 로봇’(1994년 작)을 레퍼런스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