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장동혁 방미 우회 유감 표명” 정동영, 국힘이 해임건의안 내자 “안보 초당적 대처 말뿐… 숭미 지나쳐”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및 무소속 국회의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비교섭단체 5개 당과 무소속 의원 등 총 21명이 참석했다.2026.4.29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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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다른 나라도 국내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달라 다투더라도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서는 자해적 행위를 하는 경우는 찾기 쉽지 않은데, 우리 안에 그런 요소들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최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방미 행보에 대해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가진 비교섭단체 및 무소속 국회의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국내 상황도 매우 혼란스러웠지만 그건 우리 자체의 힘으로 이겨 나갈 수 있는데, 대외 환경 악화 문제는 우리만의 힘으로는 쉽지가 않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을 이겨 나가기 위해서는 대외 관계에 있어서는 공적인 입장을 가져 주면 좋겠다”며 “국민이 보기에 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가 통합의 역량을 발휘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반미친중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자해 행위’가 아니라 ‘국익 수호’”라며 “가짜뉴스로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자극하고, 한미동맹 흔드는 것이야말로 외교적 ‘자해 행위’”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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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에는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개혁신당, 사회민주당 등 비교섭단체 4개 당과 무소속 의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일선 학교의 소풍·수학여행 기피 현상을 지적한 이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거론하면서 “교사들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민원 처리 시스템을 구축해 달라”며 ‘교사 소송 국가 책임제’ 도입을 요구했다.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현장학습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 책임과 소송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법령 개정 작업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현장학습 중 발생한 안전사고로부터 오히려 교사를 두텁게 보호하고, 교원들이 갖고 있는 여러 과중한 업무로부터 본연의 임무를 더 보장해 줘야 한다는 게 대통령 (발언 취지)”라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