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대로 GM 한국사업장(한국GM) 창원공장. 약 4만8000㎡ 규모의 차체공장 내부에는 간간이 불꽃이 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노란색 로봇팔이 쉴새 없이 움직이며 차의 천장과 몸체, 바닥 등을 용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은 쉐보레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 크로스오버(트랙스)’의 차체와 천장 등을 쉴새 없이 용접해 차체를 완성하는 공장이다.
28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대로 GM 한국사업장 창원공장의 차체공장 내부에서 사람의 도움 없이 용접 로봇이 차체를 용접해 이어붙이고 있다. 한국GM 제공
차체공장은 한국GM의 자동화 조립 공정이 집결된 공장이다. 공장 한 쪽에는 로봇팔 5대가 손바닥보다 작은 부품들을 정확하게 집어올린 뒤 지정된 위치에 조립해 헤드램프를 차체에 고정하는 부품을 조립하고 있었다. 사람 도움 없이 부품을 로봇만으로 조립하는 공정이다. 부품 상자에 부품이 떨어지면 이를 인식하고 스스로 교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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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대로 GM 한국사업장 창원공장의 조립공장 내부에서 차량 하부 조립 작업을 하는 직원들이 불편한 자세로 일하지 않아도 되도록 컨베이어벨트가 차를 들어올리고 있다. 한국GM제공
28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대로 GM 한국사업장 창원공장의 조립공장 내부에서 사람의 도움 없이 로봇이 타이어를 차에 장착하고 있다. 이 자동화 설비는 전 세계 GM 공장 중 창원공장에 최초로 적용됐다. 한국GM 제공
총면적 73만㎡의 한국GM 창원공장은 1990년대 티코를 생산하던 공장이다. 이후 2022년까지 다마스와 라보 등을 생산했다. 하지만 GM 미국 본사에서 2022년 총 3조 원을 한국에 투자하면서 창원공장에도 9000억 원을 들여 첨단 생산 시설을 구축한 뒤 2023년 2월부터 트랙스를 전담 생산하기 시작했다.
생산 직후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트랙스는 단숨에 인기 차종이 됐다. 현대자동차나 기아를 제치고 3년 연속 단일 모델 기준 승용차 수출 1위가 됐고, 미국에서도 소형 SUV 시장에서 27%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순항 중이다. 지난해 미국에만 26만4885대가 팔렸다.
29일 경남 마산항에 수출을 기다리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차량 약 6000여 대가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마산항은 하루 2000대를 선적할 수 있는 화물 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 차들은 빠르면 3일 안에 해외 각지로 수출된다. 한국GM 제공
29일 경남 마산항에 수출을 기다리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차량 약 6000여 대가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마산항은 하루 2000대를 선적할 수 있는 화물 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 차들은 빠르면 3일 안에 해외 각지로 수출된다. 한국GM 제공
특히 최근 트랙스 누적 생산량이 100만 대,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트레일블레이저’까지 합치면 누적 생산 200만 대를 넘어서면서 한국GM 창원공장 직원들은 매우 고무된 분위기다. 트랙스는 한국에서 개발하고 생산해 쉐보레 로고를 달고 수출되는 차다. 이 차의 성공으로 한국GM은 2023년 1조4900억 원, 2024년 2조2000억 원, 지난해 431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연이어 흑자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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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대로 GM 한국사업장 창원공장에서 아시프 카트리 GM 해외사업부문 생산총괄부사장이 2020년 GM 본사의 투자 이후 한국사업장의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GM 제공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