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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산 석유 400만배럴 실은 유조선 2척, 호르무즈 통과 아시아行

입력 | 2026-04-28 11:27:00

美역봉쇄에 6척은 회항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한 유조선 [AP/뉴시스]


중동의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의 봉쇄 조치로 최근 며칠 새 이란산 석유를 실은 유조선 6척이 이란으로 회항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이들 유조선이 실은 석유의 양은 약 1050만 배럴 규모로 추정된다.

로이터통신이 선박 추적 업체 플러의 데이터와 신맥스의 위성 분석을 확인한 결과 최근 하루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7척에 불과했고 이 가운데 유조선은 단 한 척도 없었다.

올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하기 전 이 해협에선 하루 평균 125~140척의 선박이 통과했다. 하지만 전쟁 발생 직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나섰고, 이에 맞서 미국은 13일 이란 관련 선박에 대한 봉쇄를 선포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25일 발표에서 해상 봉쇄 이후 37척의 선박을 회항시켰다고 밝혔다.

다만 미군은 일부 선박에는 항해를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탱커트래커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약 400만 배럴의 이란산 석유를 실은 유조선 2척은 24일 봉쇄망을 지나 아시아로 향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은 미군이 이란 관련 선박을 말라카 해협에서부터 우회시키고 있기 때문에 해당 선박이 목적지에 도달할지, 아니면 다시 이란으로 되돌아갈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걸프만 내부에는 수백 척 규모의 선박과 약 2만 명의 선원이 고립돼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 산하 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이 선원들은 상당한 위험과 극심한 심리적 압박에 노출되어 있다”며 “상황이 길어질수록 심각한 사고의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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