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법원의 효력정지로 기사회생 오세훈-박형준 예비후보 등록 서울-부산시장 레이스 본격화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로 김영환 현 지사가 27일 선출됐다. 공천 배제(컷오프)당한 이후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다시 경선을 진행한 끝에 기사회생한 것. 이로써 국민의힘 소속 현역 광역단체장 11명 전원의 본선 직행이 확정됐다.
낮은 당 지지율에 따른 구인난, ‘현역 프리미엄’에 기대는 현실론이 맞물리면서 나타난 ‘현역 불패’ 현상을 두고 정치권에선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김 지사와 국민의힘을 향해 “스스로 교체 대상이라고 판단했던 후보를 다시 내세웠다”고 각을 세웠다.
“서초도 파랗게”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열린 ‘서초 하나씩 착착!’ 행사에서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찾아 “강남 지역의 재건축 사업이 빠르고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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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김 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을 경선에서 꺾고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로 선출됐다고 이날 밝혔다. 김 지사는 경선 결과 발표 뒤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하게 승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지사는 당초 지난달 16일 이정현 전임 공관위원장 체제에서 ‘혁신 공천’을 이유로 컷오프됐었다. 하루 뒤에는 경찰이 김 지사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은 사전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고, 김 지사가 낸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경선에 다시 참여한 끝에 후보로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새 인물’로 언급되던 조길형 전 충북 충주시장은 경선을 포기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즉각 김 지사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공세에 나섰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돈봉투 수수 의혹에서 시작된 수사는 농막 수리비 대납 의혹까지 확대되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충북도지사 선거는 20대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대선캠프에 몸담았던 김 지사와 민주당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신 부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 대선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냈으나 2022년 국민의힘을 탈당했고 2024년 민주당에 입당한 뒤 이른바 ‘명태균 보고서’를 폭로하는 등 윤 전 대통령을 비판해 왔다.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10, 11일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상 양자대결에선 신 후보가 55%, 김 지사가 29%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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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부산시장 선거 레이스 시작
“본격 선거운동”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 점퍼를 입고 예비후보 등록 소감을 밝히고 있다. 서울시청에서 출발한 오 시장은 청계천을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에는 빨간색 점퍼를 입지 않았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오 시장은 예비후보 등록 직후 “관변단체 사람들이 속속 민주당 정원오 후보 캠프에 집결하고 있는 게 감지되고 있다”며 정 전 구청장을 겨냥했다. 정 전 구청장 역시 이날 민주당의 험지이자, 부동산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 서초구의 고속터미널을 찾아 “서초도 파랗게”를 외치며 오 시장을 견제했다.
박 시장도 이날 예비후보 등록으로 시장 업무를 잠시 내려놓는 대신 선거운동을 시작했고, 전 의원도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의원직 사퇴를 앞두고 주민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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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