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활동비 지급하는 ‘일하는 밥퍼’ 3시간 가량 농산물 손질-포장 수행… 道, 농가-소상공인 일감 연계 추진 전국 첫 의료비 대출-상환제 눈길 누적 3000명… 다른 지자체도 검토
전국 최초 일하는 노인복지 모델인 ‘일하는 밥퍼’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상생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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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충북도의 대표 노인·의료 복지 정책인 ‘일하는 밥퍼’와 ‘의료비 후불제’가 안착하고 있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일하는 밥퍼’의 누적 참여 인원이 60만 명(21일 기준)을 넘어섰다. 올 1월 30만 명, 3월 5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60만 명 고지를 달성하는 등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13일에는 하루 참여 인원이 4700명을 넘었다.
‘일하는 밥퍼’는 60세 이상 노인과 취약계층(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경로당(2시간 근무)이나 소규모 작업장(3시간 근무)에서 단순 작업을 수행하고 소정의 활동비를 받는 구조다. 활동비는 하루 1만∼1만5000원이며, 지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 등으로 제공된다. 작업 내용은 농산물 손질, 공산품 조립, 상품 포장 등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로 구성됐다. 근무 시간도 짧아 고령자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업 이름은 서울의 무료급식 봉사단체 ‘밥퍼’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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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일하는 밥퍼’ 60만 명 돌파는 어르신과 장애인이 복지의 대상에서 지역사회의 활력을 만드는 주체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일하는 밥퍼’가 사회활동 참여, 건강과 정서 지원, 정책 연계가 함께 이뤄지는 ‘충북형 복지모델’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충북도의 신개념 의료복지 정책인 ‘의료비 후불제’ 이용자도 3000명을 돌파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 제도 시행 이후 3년 3개월여 동안 모두 3045명(20일 기준)이 혜택을 받았다. 지원 금액은 859만8000원이다.
2023년 1월 9일 시작한 ‘의료비 후불제’는 큰돈이 필요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게 의료비를 빌려주고 무이자로 분할 상환하게 하는 전국 최초의 의료복지 제도다. 신청자는 무이자로 3∼4년간 융자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지원 한도는 50만∼500만 원이다. 재원은 100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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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신청 인원은 지난해 97명에서 올해 180명으로 크게 늘었다. 시행 초기 도덕적 해이와 예산 낭비 등으로 우려했던 손실률은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책의 효과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서울시와 경기, 전남 해남군 등으로 확산됐다. 충북도는 지원 대상을 모든 충북도민으로 확대하고, 질환 범위도 전 분야로 넓혀 도민의 실질적인 의료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용불량자 등 금융취약계층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충북 대표 혁신정책인 ‘의료비 후불제’가 대한민국 의료복지의 새로운 기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지원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