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처음 선보인 뒤 대표적인 디스토피아 드라마로 자리 잡은 ‘핸드메이즈 테일.’ 현실적이면서도 공포스러운 세계관을 그린 이 작품은 지난해 시즌6까지 세계적으로 많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공개 직후 공개 직후 미국 프라임타임 에미상 최우수 작품상, 골든글로브 최우수 작품상 등을 거머쥐며 작품성도 인정 받았다.
준이 떠난 뒤 길리어드는 어떻게 됐을까. 전작의 상징인 ‘빨간 망토’는 사라졌지만, 억압은 여전히 또 다른 형태로 작동하고 있다. 8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 훌루의 10부작 시리즈 ‘증언들’은 ‘핸드메이즈 테일’의 마지막회 이후 15년이 지난 시점이 배경. 27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집계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증언들’은 공개 4주차에 접어들었지만 글로벌 TV쇼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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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과정에서 길리어드 체제가 통제할 수 없는 ‘자유를 향한 본능’이 꿈틀댄다. 아그네스를 포함한 사령관의 딸들은 정해진 시기에 정해진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 하지만 10대 소녀들은 진정 자신이 바라는 상대를 발견하고, 새로운 삶을 갈망하기 시작한다. 극은 이런 캐릭터들이 억눌려왔던 욕망과 자아를 각성하는 과정을 따라가며, 그들의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증인들’은 엄연히 디스토피아물이지만, 연출적으로 무겁지만은 않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10대 이야기를 다뤘기에 극의 분위기도 상대적으로 활기를 띤다. 삭막하기만 했던 전작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하지만 전작의 주연 배우인 모스가 ‘증언들’의 총괄 프로듀서 겸 배우로 참여한 만큼 두 작품은 서사적으로 긴밀히 맞물려 있다. 전작을 먼저 접하길 추천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국내에선 공식적으로 볼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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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