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화-분산배치 등 방호대책 추진 기존 ‘시설 정비비’ 확대 기지 투입 美 분담금 증액 요구에도 적극 호응 자위대 계급 군대式 변경 작업 속도… 별 4개 막료장→대장으로 바뀌어
일본에는 약 5만5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은 주일미군 관련 경비로 2274억 엔(약 2조1000억 원)을 부담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일미군 기지 시설 강화에 나서고 그 비용도 일본이 부담하면 일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동맹국에 강조해 온 국방비(방위비) 증액 요구에 화답하는 상황이 조성된다.
일본과 비슷하게 방위비 증액 압박을 받고 있는 한국의 부담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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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필요한 비용을 일본이 부담하겠다는 입장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일본은 미일 주둔군 지위 협정을 근거로 주일미군의 병영과 가족용 주택 등을 대상으로 ‘시설 정비비’를 지원해 왔다. 이 범위를 확대해 기지 방어 비용에 투입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는 의미다.
또 5년마다 체결하는 주일미군 분담금 특별협정에 새 항목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물, 전자기파 공격 등으로부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여러 방안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일본과 미국의 주일미군 분담금 협상을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7년부터 5년간 주일미군의 각종 주둔 비용을 논의하는 이번 협상은 올여름 시작돼 연말경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협상에는 일본 외무성과 방위성,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 관계자가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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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새 분담금 협상에서는 GDP 대비 방위비가 2%를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교도통신은 이를 두고 “동맹국에 재정 기여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의 노력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지만 일본의 향후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자위대 명칭에 첫 ‘대장’ 호칭
25일 요미우리신문은 다카이치 정권이 올해 안에 자위대 간부 계급 명칭을 군대처럼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자위대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는 지난해 10월 연립정권 합의문에서 자위대 계급 명칭 등을 2027년 3월까지 바꾸기로 합의했는데 후속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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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