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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기사용 상수도관 2088km 세척 본격 진행

입력 | 2026-04-27 04:30:00

343km 교체… 법 기준 3배 확대
유속측정장비 개발해 효율 높여




서울시가 수돗물 ‘아리수’ 수질 개선을 위해 대규모로 상수도관 세척과 교체에 나선다. 아리수 수질은 좋은 데 반해 노후 관로에서 발생하는 녹물과 누수로 인해 수질이 저하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28년까지 총 2088km 규모의 상수도관 세척을 추진한다. 올해는 174억 원을 투입해 700km 구간을 세척하고, 대상은 대형관 48km와 소형관 652km다. 이어 2027년과 2028년에도 각각 694km씩 세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법정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현행 규정은 ‘관 매설 이후 10년 이내 1회 이상 세척’이라 연간 약 208km만 정비하면 된다. 시는 이를 3배 이상 늘린 연간 700km 수준으로 확대했다.

세척 방식도 고도화했다. 서울아리수본부 산하 서울물연구원은 유속 측정장치를 개발했다. 상수도관은 적정 유속(0.75m/s)을 확보해야 내부 이물질이 제대로 제거되지만 기존에는 이를 측정할 장비가 없었다. 시가 해당 장비를 활용한 결과 세척 효과가 기존보다 약 31% 향상됐다. 이 장비는 2024년 시범 도입된 뒤 지난해부터 서울 내 8개 수도사업소에 전면 적용됐다.

시는 또 2028년까지 7271억 원을 투입해 누수 위험이 높은 상수도관 343km 등 노후 수도관을 교체할 계획이다. 대상은 매설 연수와 누수 이력, 지반 조건 등을 종합 분석해 선정했다. 앞서 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6650억 원을 들여 364km(연평균 61km)를 교체했다.

가정 내 수질 개선 지원도 이어진다. 시는 ‘클린닥터’ 서비스를 통해 노후 아연도강관을 사용하는 주택과 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옥내 배관 세척과 수도꼭지 필터 교체를 지원하고 있다. 클릭닥터 서비스는 서울아리수본부와 각 지역 수도사업소가 운영한다. 120 다산콜센터나 관할 수도사업소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올해 지원 대상은 7079가구로, 옥내 배관 세척비는 세대당 최대 80%(18만 원 한도)까지 지원된다. 수도꼭지 필터 구입비도 연간 최대 9만 원까지 보조한다. 시는 노후 배관 교체가 어려운 가구를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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