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학습’ GPU에 밀려 매각설까지 ‘데이터센터 두뇌’ 수요 증가로 반등 호실적에 주가 23% 뛰며 사상 최고 메모리 거쳐 CPU까지 반도체 병목
26일 나스닥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4일(현지 시간) 인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6% 급등한 82.54달러(약 12만2000원)로 마감했다. 이는 닷컴 버블 때였던 2000년 8월 31일 종가(74.88달러)를 넘어선 사상 최고치다. 인텔 주가는 올해 들어 124%나 상승했다.
이는 인텔이 23일(현지 시간)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업손실을 내긴 했지만 7개 분기 연속 이어졌던 매출 감소세는 멈췄다. 또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는 CPU 수요에 힘입어 향후 실적 전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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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챗GPT 등장 이후 엔비디아와 인텔의 주가 움직임은 극명하게 갈렸다. 엔비디아 주가는 2023년(+239%), 2024년(+171%) 강세를 이어가 지난해 시가총액 5조 달러(약 7387조 원)의 벽을 넘었다. 반면 인텔은 2023년 주가가 90% 상승했지만 2024년 60%나 하락했고 매각설까지 흘러나왔다.
다만 이 분야에 적극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빅테크들이 반도체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메시지를 내놓으면 급등한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고평가 논란도 여전하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텔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점진적 개선세에 들어선 점은 분명하다”면서도 “주가가 기대감을 지나치게 반영하고 있지 않나 고민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상 최장 상승이다. 하지만 서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하락하면 3배로 수익을 올리는 상장지수펀드(ETF·SOXS)를 3억3574만 달러(약 4960억 원) 순매수하며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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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