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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내년부터 세트당 21점→15점제… 안세영에겐 위기? 기회?

입력 | 2026-04-26 14:56:00


안세영. 동아일보 DB

현재 세트당 21점제인 배드민턴이 내년부터 세트당 15점 제로 바뀐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연례 총회에서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3세트 15점 시스템 안건 채택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로써 2006년 도입돼 20년간 유지된 세트당 21점제는 올해를 끝으로 사라진다. BWF 파타마 리스와드트라쿨 회장은 “새로운 시스템은 더욱 흥미롭고 경쟁적인 배드민턴 경기를 제공할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회복 등 잠재적인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긴장감이 고조되는 순간이 더 일찍 찾아오는 것을 넘어 더욱 극적인 결말을 만들어내면서 팬들의 몰입도도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2027년부터 이 제도가 시행되면서 배드민턴계의 경기 전략도 대폭 수정될 전망이다. 세트당 점수가 21점에서 15점으로 6점이나 줄어들면서 초반 실수가 패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기 초반부터 공격력을 최대한 이끄는 전술 등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배드민턴 남자 복식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서승재-김원호 조가 승리 후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AP뉴시스



한국 선수들에겐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과 남자 복식 1위 서승재-김원호 조 등은 그동안 강한 체력과 수비력을 바탕으로 경기 후반 상대를 무너뜨리는 전술을 써왔다. 하지만 세트당 점수가 줄어들면 한국 선수들의 장점이었던 끈질긴 경기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 박주봉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안세영, 서승재, 김원호 등은 주로 후반에 승부를 뒤집는 스타일인 만큼 훈련 방식에 변화를 줘서 새로운 체제에 적응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동시에 기회도 될 수 있다. 빡빡한 경기 일정 탓에 부상을 당하곤 했던 안세영으로서는 컨디션 조절이 용이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선수들의 느끼는 피로도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세트당 15점제는 장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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