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이유’를 묻는 책이다. 도덕심리학자인 저자는 사람들이 싸우는 원인을 악의나 무지가 아니라 ‘위험 인식’의 차이에서 찾는다. 뇌는 해(害)가 가해진다는 신호에 즉각 반응하도록 진화했고, 무엇을 위협으로 느끼는지는 저마다 다르다는 것. 그래서 갈등을 해결하려면 팩트와 데이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상대가 무엇을 위협으로 느끼는지 묻는 것에서 대화의 여지가 생긴다고 충고하는 책이다. 커트 그레이 지음·제효영 옮김·김영사·2만4500원
● 중독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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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속 계급 사회
영국의 밀레니얼 세대 역사학자가 오늘날 불평등의 핵심은 개인의 노력이나 소득이 아니라 부모의 자산과 상속 가능성에 있다는 문제를 제기한 책이다. 공교육과 능력주의가 기회를 보장한다는 허구에 가까운 믿음 뒤에, 실제로는 가족 배경이 삶의 향방을 좌우하는 사회적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고 짚는다. 자신의 경험과 인터뷰, 조사를 바탕으로 ‘상속주의’가 사회 전반에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준다. 일라이자 필비 지음·방진이 옮김·돌베개·2만3000원
미당 서정주의 시 46편과 수화 김환기의 그림 43점을 함께 엮은 시화집이다. 동국대 미당연구소와 환기미술관이 두 거장의 만남을 기획했다. 한국 순수시를 대표하는 시인과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화가의 작품 세계를 한 권에 담아, 그들의 예술혼을 엿볼 수 있다. 1940년대 실제 예술적 동지로 교류한 두 사람의 우정은 부록에 실린 산문 ‘수화 김환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정주 지음·김환기 그림·은행나무·2만 원
● 선주민이 쓴 미국사
미국 예일대 교수이자 쇼쇼니 티모악 부족 출신 역사학자가 백인·흑인 중심의 이분법적 역사관을 넘어 선주민을 미국사의 주역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한 책. 청교도와 백인 정착민 중심의 기존 서사와, 노예제 중심으로 재편된 최근의 역사 서술 모두 선주민을 배제해 왔다고 비판하며, ‘발견’이 아닌 다양한 집단 간 ‘만남’이란 관점에서 미국사를 재구성한다. 선주민의 역사를 방대한 사료를 바탕으로 복원한다. 네드 블랙호크 지음·최재인 옮김·책과함께·5만8000원
● 숨은 어린이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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