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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스페이스X 언제?”… 소재-발사체 기업에 관심

입력 | 2026-04-25 01:40:00

[위클리 리포트] 우주로 향하는 서학개미들… 동학개미도 ‘K우주기업’에 주목
스피어, 스페이스X 장기계약… 지분 보유 미래에셋 3배 뛰어
영세한 기업 많아 옥석 가려야




국내 증시에서도 우주 산업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미국과 중국의 달 탐사 경쟁,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누리호 발사 등 국내외 이벤트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우주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속한 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뛰고 있다.

다만 한국 우주기업은 해외 기업에 비해 규모가 작고, 성장 기대감이 성과에 비해 다소 지나치게 반영됐다는 평가도 없지 않아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우주항공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올해 3분기(7∼9월) 5차 발사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2010년대 초반부터 추진된 누리호 사업은 2022년 2차 발사 성공 후 2023년 3차 이후 추가 발사를 통해 반복 발사 체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5차 발사가 성공하면 국내 위성 사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누리호 사업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등 국내 민간기업 300여 곳이 참여 중이다.

군 정찰위성 확보 사업, 민·군 겸용 초소형 위성 체계 개발 사업,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사업 등 대규모 항공우주 관련 사업이 진행 중이거나 추진될 예정이다. 장기간에 걸쳐 조 단위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관련 기업 수주와 실적 개선이 이어질 수 있다.

우주 산업의 가치사슬은 전방산업(소재·부품), 연계산업(시스템·제조·발사), 후방산업(운영·서비스·데이터) 등으로 구성된다. 국내 기업 중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위성 제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우주산업 가치사슬을 구축 중이다. 특수합금 등 부품·제품에 사용되는 소재 관련 사업을 하는 스피어, 소형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 위성 제조 및 지구관측 분야의 쎄트렉아이, 위성 통신 장비 기업 인텔리안테크·이노와이어리스 등이 대표 기업으로 거론된다.

스페이스X가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상장을 준비 중인 것도 우주 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을 키운다. 스페이스X에 지분 투자를 했던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지난해 말 종가(2만3249원) 대비 3배 수준인 6만9100원(22일 종가)으로 뛴 것이 대표적이다. 2035년까지 스페이스X에 고성능 특수합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스피어는 지난해 말 1만4690원이던 주가가 이달 22일 4만4500원으로 뛰었다.

우주 산업은 수십 년에 걸쳐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는 산업이다. 안보 이슈와 직결되기 때문에 주요 기술을 해외에 의존하기 어려워서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 이벤트와 산업 성장의 기대감으로 우주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긴 했지만, 올해와 내년까지 예정된 국내외 이벤트를 거치며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국내 우주 기업들의 규모는 글로벌 기업에 비해 영세한 편이다. 매출과 이익 규모가 크지 않고, 흑자를 보는 기업도 소수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주 같은 첨단 산업은 기대감이나 내러티브(서사)가 주가에 한발 먼저 반영돼 시총이 매출의 수십 배로 뛰는 경우가 많다”며 “영세한 기업은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기술력, 전망 등을 고려해 옥석을 가려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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