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망명 중인 레자 팔레비 전 이란 왕세자가 23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미국과 이란의 휴전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붉은 액체 테러를 당한 채 차량에 탑승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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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 성향인 이란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레비(65)가 독일 방문 중 토마토 주스를 뒤집어쓰는 봉변을 당했다.
23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팔레비는 이날 베를린에 있는 독일 연방 정부 기자회견장 건물에서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던 중 한 남성이 투척한 붉은 액체에 맞았다. 현지 경찰은 이 액체가 토마토 주스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팔레비는 재킷 뒷부분과 목덜미 쪽에 액체가 묻었지만 크게 감정의 동요를 드러내진 않고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후 차에 올라탄 뒤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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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망명 중인 레자 팔레비 전 이란 왕세자가 23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미국과 이란의 휴전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붉은 액체 테러를 당한 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다만 현실 대안 정치세력으로 실질적인 이란 내 영향력이 없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끌어낼 역량도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 베를린 방문에서 독일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지 못한 팔레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 국가들을 향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이란 국민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주장하며 “자유세계는 무언가를 할 것인가, 아니면 학살을 침묵 속에서 지켜볼 것인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정이 이란 정부의 행동 변화를 전제로 하고 있다며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교에는 이미 충분한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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