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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m 장미-엘사 튤립… ‘꽃산’ 된 일산

입력 | 2026-04-24 04:30:00

고양 꽃박람회 호수공원서 개막
30개국서 ‘시간’ 주제로 참여해
혼천의-해시계 등 형상화 작품도
화훼교류관에선 이색 식물 전시
GTX 이용객 위한 셔틀버스 운영




관람객들이 전시된 꽃을 감상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24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다. 고양시 제공

‘제18회 고양국제꽃박람회’(4월 24일∼5월 10일) 개막을 하루 앞둔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25만m2)은 꽃으로 가득찼다. 넓은 행사장 곳곳에는 약 1억 송이의 꽃이 식재돼 공원을 따라 다양한 색감이 이어졌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1997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약 900만 명이 방문한 고양시 대표 행사다. 올해는 ‘꽃, 시간을 물들이다’를 주제로 30개국이 참여해 전시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외 작가와 기관이 참여하는 전시와 함께 체험형 콘텐츠 비중도 확대됐다.

● 꽃으로 구성한 과거·현재·미래


고양국제꽃박람회 입구에 설치된 혼천의 형상의 대형 꽃 조형물. 고양시 제공

입구에는 높이 13m, 폭 26m 규모의 회전형 꽃 조형물이 설치됐다. 한국 전통 천문기구 ‘혼천의’에서 착안한 구조물로, 시간의 흐름과 생명의 순환을 표현했다. 관람객 동선 초입에 배치돼 전체 전시 주제를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야외 전시는 ‘머무는 전시’에 방점을 찍었다. 단순 감상 위주에서 벗어나 공간에 머무르며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제 광장인 ‘시간여행자의 정원’에서는 해시계와 물시계를 형상화한 설치물과 꽃을 결합해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제18회 고양국제꽃박람회’(4월 24일~5월 10일) 개막을 하루 앞둔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 설치된 천문기구 ‘혼천의’의 침을 형상화한 꽃 조형물. 고양시 제공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 조성된 ‘빛담정원’은 전통적인 구조적 아름다움과 자연광이 어우러진 공중정원으로, 한국적인 미감을 현대적으로 살려냈다.‘마음의 온도 정원’에서는 MBTI와 퍼스널 컬러를 활용해 관람객 참여형 요소를 도입했다. 색과 식물을 결합해 개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제18회 고양국제꽃박람회’(4월 24일~5월 10일) 개막을 하루 앞둔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마음의 온도 정원’에서는 MBTI와 퍼스널 컬러를 활용해 자신의 감정을 꽃과 색으로 표현할 수 있어 젊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어지고 있다. 고양시 제공

5m 규모의 대형 펭수 공기 조형물이 설치된 ‘펭수의 꽃놀이 정원’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고려해 조성됐다. 캠핑 감성의 피크닉 공간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5월 1일 펭수와의 깜짝 만남도 예정돼 있다.

‘제18회 고양국제꽃박람회’(4월 24일~5월 10일) 개막을 하루 앞둔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여행자의 정원’ 조감도. 고양시 제공

실내 전시도 놓칠 수 없다. 화훼교류관에서는 ‘플로럴 오디세이(Floral Odyssey)’가 열려 벨기에, 러시아, 스페인, 홍콩, 한국 등 5개 나라 작가가 ‘기억의 색채’를 주제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얼음 결정처럼 반짝이는 ‘엘사 튤립’, 화경 15cm 이상의 대형 다알리아, 길이 1.2m에 달하는 자이언트 장미 등 평소 보기 힘든 이색 식물들도 전시된다.

● GTX 이용… 고양시민·다자녀 할인 혜택도


‘제18회 고양국제꽃박람회’(4월 24일~5월 10일) 개막을 하루 앞둔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마음의 온도 정원’에서는 MBTI와 퍼스널 컬러를 활용해 자신의 감정을 꽃과 색으로 표현할 수 있어 젊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어지고 있다. 고양시 제공

개막일에는 버스킹무대와 장밋빛무대에서 공연이 열린다. 클래식과 트로트 공연, 시니어 패션쇼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2030 세대를 겨냥한 ‘로테이션 소개팅’, 호수 위를 이동하는 ‘수상꽃자전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행사장은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1·2번 출구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킨텍스역 2번 출구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GTX 이용객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원마운트 앞 정류장에서 운행된다. 입장권은 일반권 1만5000원, 우대권 1만2000원이다. 고양시민과 대중교통 이용객, 다자녀 가정 등은 3000원 추가 할인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꽃박람회는 정원과 예술이 결합된 축제와 국내외 기업들의 비즈니스가 함께하는 국내에서 유일한 종합 화훼 박람회”라며 “다채로운 즐거움이 가득한 꽃박람회에서 특별한 봄날의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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