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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외형 성장 속 수익성 혼조… “해운 버티고 물류 둔화”

입력 | 2026-04-23 18:16:31

현대글로비스 평택국제터미널.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가 2026년 1분기 외형 성장과 함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이어갔지만 순이익 감소와 물류 부문 수익성이 둔화됐다. 다만 해운과 유통 부문이 이를 보완하면서 전반적인 사업 안정성은 유지됐다는 평가다.

23일 공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1분기 매출 7조8127억 원, 영업이익 521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3.9% 증가한 수준으로 직전 분기 대비로도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2.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약 6.7%로 전년과 유사했다.

사업별로는 해운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매출 1조4522억 원, 영업이익 19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5%, 40.5% 증가했다. 비계열 고객, 특히 중국 완성차 업체 물량 확대와 선대 운영 효율화에 따른 비용 절감이 동시에 작용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유통 부문은 매출 3조87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CKD(반조립제품) 공급 확대가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1649억 원으로 1.0% 감소하면서 매출 성장 대비 수익성 개선은 제한됐다.

물류 부문에서는 수익성이 줄었다. 매출은 2조4902억 원으로 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40억 원으로 17.3% 감소했다. 컨테이너 운임 약세 영향으로 글로벌 물류 사업의 채산성이 낮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체적으로 이번 실적은 물류 부문의 이익 감소와 순이익 둔화라는 부담 요인이 있었지만 해운 부문의 이익 증가와 유통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를 일정 부분 상쇄한 모습이다. 특히 직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실적 흐름이 급격히 꺾이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비계열 고객 물량이 확대되며 전체 물동량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중동 지역 변수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고 중국발 수출 물량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향후에는 컨테이너 운임 흐름과 해운 부문의 이익 지속 여부, 그리고 물류 부문의 수익성 회복 속도가 전반적인 실적 방향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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