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률 1주 만에 0.05%p 뛴 0.22%로…전례 없는 매물 가뭄 탓 상승 시군구 181곳 중 155곳, 85.6% 달해…전국 4주 만에 확대
20일 서울 노원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매 매물 광고가 게시돼 있다. 지난 19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5427건으로 2년 전인 2024년 4월 18일(3만750건) 대비 49.9%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노원구(-88.5%)와 중랑구(-88.0%), 강북구(-83.5%), 성북구(-83.4%), 금천구(-77.1%) 등 순으로 매물 감소 폭이 컸다. 이같은 전세 감소는ㅂ 지난해 10·15 대책에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2년 실거주 의무가 부여된 여파로 풀이된다. 2026.04.20.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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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약 6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도 전셋값 상승폭이 매매가의 2배를 넘어서며 전세시장 불안이 커지는 모습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셋째주(20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22% 상승했다.
이는 전주(0.17%)보다 0.05%포인트 확대된 수치로,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12월 넷째 주(0.23%) 이후 약 6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주 단위로는 328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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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특히 강북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북 14개 구의 전셋값 상승률이 0.23%로 강남 11개 구(0.21%)보다 높았다. 각종 대출 규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에 실수요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0.39%)가 잠실·가락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성북구(0.39%)가 길음·돈암동 대단지 위주로 크게 뛰었다.
광진구(0.35%)는 광장·구의동 학군지, 노원구(0.32%)는 중계·상계동 주요 단지, 강북구(0.30%)미아·번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0.3%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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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급등의 배경에는 ‘매물 가뭄’이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5307건으로 1년 전(2만7745건)보다 44.8% 줄었다. 통상 전세 매물이 줄면 월세로 수요가 분산되지만 같은 기간 월세 매물도 26.3%(2만4건→1만4744건) 감소했다.
임대차 매물 실종은 정부의 고강도 규제책이 불러온 결과다. 지난해 도입된 가계대출 규제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시 실거주 의무가 강화됐고, ‘10·15 대책’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되면서 갭투자가 어려워졌다.
여기에 오는 5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재개되면서 다주택자들이 임대로 내놓던 집을 처분하는 움직임도 매물 감소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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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3주 연속 0.13% 상승했다. 광명시(0.48%)는 하안·철산동 대단지 위주로, 용인 기흥구(0.30%)는 마북·구갈동 위주로, 안양 동안구(0.27%)는 호계·비산동 위주로 각각 올랐다. 반면 과천시(-0.21%)와 광주시(-0.13%)는 전셋값이 하락했다.
인천의 전셋값 상승률은 0.13%로 전주(0.07%) 대비 0.06%포인트 커졌다.
수도권 전체로는 0.16% 상승했고, 비수도권(0.05%)에서는 세종이 0.12%, 5대 광역시가 0.06%, 8개 도가 0.03% 각각 올랐다.
공표지역 181개 시·군·구 중 전주(153개) 대비 상승한 지역은 155개로 2개 늘었다. 보합 지역은 8개로 유지했고 하락 지역(20개→18개)은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는 0.10% 올라 4주 만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전셋값 상승률은 매매가 상승률의 2.5배 웃돈다.
권대중 한성대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는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 증가를 완화하고 전세 시장의 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금융·공급 측면의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