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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모리 패권’ 최종 방점 되나… SK하이닉스, 청주 HBM 전용공장 착공

입력 | 2026-04-22 17:09:16

HBM 등 고성능 제품 특화
23만 제곱미터 규모 첨단 패키징 전용 팹 구축
2028년 완공 목표로 수조 원 투입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 선제 대응
청주 내 5번째 생산시설
지역 균형 발전 및 산업 생태계 확장 견인



SK하이닉스 청주 P&T7 공장 조감도. SK하이닉스 제공


충북 청주시 흥덕구 외북동에 위치한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일대가 글로벌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의 핵심 요충지로 탈바꿈한다. SK하이닉스는 22일 이병기 양산총괄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공사 주관사인 SK에코플랜트 임직원 등 1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후공정 생산 거점인 P&T7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들어서는 P&T7은 HBM으로 대표되는 고대역폭 메모리 제조의 필수 관문인 어드밴스드 패키징 전용 공장이다. 총 부지 면적은 약 23만 제곱미터에 달하며, 반도체 품질 검증을 수행하는 WT 라인과 완제품을 구현하는 WLP 공정 라인을 포함해 약 15만 제곱미터 규모의 클린룸이 조성될 예정이다. 공정별로 2027년 10월부터 2028년 2월까지 순차적인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 내에서 후공정의 위상은 과거 품질 검증의 보조적 단계에서 제품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격상됐다. 웨이퍼 레벨 패키징(WLP)과 같은 미세 공정 기술이 AI 반도체의 효율성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P&T7은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선행 기술력을 실체화하는 전략적 생산 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SK하이닉스 청주 P&T7 공장 착공식. SK하이닉스 제공

이병기 양산총괄은 현장에서 P&T7이 자사의 AI 메모리 제조 역량을 완성하는 중추적 시설임을 강조했다. 그는 해당 기지에서 생산될 제품들이 세계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제조 지능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지역 사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상생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부지 선정 과정에서도 지역 균형 성장이 주요 고려사항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청주에 M11부터 M15X까지 총 4개의 공장을 가동 중이며, 이번 P&T7은 지역 내 5번째 생산 거점이다. 인근 시설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청주를 차세대 메모리 생산의 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병기 SK하이닉스 양산총괄. SK하이닉스 제공

경제적 파급 효과 역시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사 기간 중 대규모 건설 인력이 투입되어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완공 이후에는 약 3000명의 운영 인력이 상주할 예정이다. 산업단지 활성화에 따른 기반 시설 확충과 정주 여건 개선 등 연쇄적인 긍정 효과도 예상된다.

아울러 현지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한 기술 개발 및 경영 지원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된다. 지역 내 공급망이 튼튼해질수록 완제품의 경쟁력이 동반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향후에도 지역 거점 다변화를 통해 국가 균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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