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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강국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 국가대표입니다[기고/배경훈]

입력 | 2026-04-21 23:06:00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 달 전, 전 세계 테크 업계의 시선이 집중된 ‘GTC 2026’ 무대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이 정보를 답변하는 도구를 넘어 스스로 과업을 완수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했음을 선언했다. 이는 복잡한 코딩 언어를 배우지 않더라도 일상의 언어로 AI와 소통할 수 있다면, 이제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사회의 난제를 해결하는 주체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결국 기술을 ‘얼마나 깊이 아느냐’보다 이를 일상에서 실생활의 도구로 ‘얼마나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가 오고 있다.

우리는 이미 기술을 일상적으로 활용하며 세계를 놀라게 한 경험이 있다. 초고속 인터넷이 처음 보급되던 시절, 탄탄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더불어 대한민국을 디지털 강국으로 이끈 원동력은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발전을 요구해 온 국민들의 역동적인 참여였다. 우리 국민은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생활에 활용해 왔다. 전 국민이 얼리어답터가 되어 기술을 확산시키고, 적극적으로 피드백하며,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낸 것이다. 우리가 ‘전국민 AI 경진대회’를 통해 지향하는 지점도 이와 같다.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국민이 각자의 삶 속에서 AI를 통해 가치를 만들어 내는 ‘혁신의 일상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이를 뒷받침할 대한민국의 기초 체력은 이미 튼튼하다. 최근 발표된 미국 스탠퍼드대 ‘AI 인덱스 2026’에 따르면, 우리는 인구 10만 명당 AI 특허 수에서도 2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고, 주목할 만한 AI 모델 수에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특히 놀라운 점은 한국의 AI 도입률 상승 폭이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사실이다. 과거 신문물이 유입될 때마다 특유의 수용력을 보여준 우리 국민의 저력이 AI 시대에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누구나 자신의 AI 활용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3월 ‘전국민 AI 경진대회’가 그 시작을 알렸다. 이번 대회는 단순히 우열을 가리는 자리가 아니다. 아이들은 AI와 함께 동화책을 만들며 상상력을 펼치고, 어르신들은 AI로 글과 그림을 그리며 새로운 인생의 즐거움을 찾는다. 취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는 AI 에이전트를 직접 제작하는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미래의 교단을 책임질 예비 교원들은 AI로 미래의 수업 모델을 설계하는 등 전 세대와 계층이 AI를 통해 저마다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정부는 대회를 통해 발굴된 혁신 서비스와 제품이 사업화와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고, 우수한 인재들이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성장의 사다리를 구축하는 페이스메이커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기술은 사람의 손길이 닿을 때 비로소 가치를 지닌다. 어린이의 동화책, 청년의 도전, 그리고 어르신의 일상 속에 AI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 것,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로 만드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지금 ‘전국민 AI 경진대회’의 문은 열려 있다. 복잡한 코딩은 몰라도 좋다. 당신의 일상을 AI와 함께 변화시킬 준비가 되었다면, 당신은 이미 대한민국을 AI 강국으로 이끄는 국가대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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