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검색 시장 지각변동 신호탄 구글, ‘제미나이 인 크롬’ 정식 출시 탭 하나만 열고도 메일-지도 등 작업… 여행계획 짤때 AI 부르면 일정 추천 네이버-오픈AI 등도 기능 고도화
이에 맞서 국내에서는 네이버, 해외에서는 오픈AI, 퍼플렉시티 등 AI 개발사들이 AI 브라우저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빅테크가 잇따라 AI 검색 시장에 가세하면서 검색의 패러다임이 단순한 ‘정보 탐색’을 넘어 ‘실행’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메일·유튜브 등과 연동, 체류 시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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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출된 제미나이는 지메일, 캘린더, 지도, 유튜브 등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된다. 예를 들어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제미나이를 호출하면 캘린더 일정을 확인해 최적의 일정을 추천해 주고, 여행 계획을 요약해 가족에게 이메일로 보낼 수 있다. 유튜브 콘텐츠를 즐기다 제미나이에 “이 영상 내용을 요약해줘”라고 지시할 수도 있다.
이전에는 캘린더를 확인하고 별도의 탭을 열어 제미나이에 물어봐야 했다면, 이제는 이 모든 작업을 한 탭에서 처리할 수 있다. 샤메인 드실바 구글 크롬 제품 총괄은 20일 열린 온라인 설명회에서 “20개 탭을 열고 20분가량의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작업을 이제 한 개의 탭으로 몇 분 안에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렇듯 AI 검색 기능과 자사 생태계를 연동시켜 사용자 이탈을 막고 검색 창에서 사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체류 시간이 길어지면 광고 단가가 올라가면서 매출도 상승한다. 유튜브를 포함한 광고 매출은 구글 전체 매출의 70%를 웃돈다.
● 이제 ‘탐색’에서 ‘실행’으로, ‘게임의 룰’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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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도 자체 데이터와 블로그, 카페 등의 콘텐츠를 학습한 ‘AI 탭’을 상반기(1∼6월)에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이용자 실생활과 밀접한 쇼핑, 예약 중심의 ‘버티컬(특정 분야에 특화된)’ AI로 맞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AI 검색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검색이 ‘정보를 찾아주는 단계’를 넘어 ‘알아서 처리해 주는 실행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본다. AI 브라우저가 단순히 정보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를 대신해 가장 나은 선택을 골라 실행까지 맡는 ‘개인 비서’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국내 검색 엔진 기업 관계자는 “앞으로 사용자 편의성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개인 맞춤화가 얼마나 정교하고 정확한지에 따라 AI 검색 경쟁의 승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