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21일 오 후보는 라디오에서 “서울시민들이 (장특공제에 대해) 굉장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이 정도면 서울시장 후보는 입장을 바로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장특공제 폐지에 대해 SNS에 쓰셔서 (정 후보에게) 입장을 내달라고 했는데 묵묵부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나타나는 조짐을 보면 대통령께서 뭘 말씀하시면 서울시민 입장에서 손해가 되는 일이라도 아마 반대 못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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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오전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정부와 여당은 1주택자에 대한 장특공 폐지 관련 논의를 진행한 적 없다”며 “실거주자나 불가피한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혜택 유지가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밝혔는데도 이를 장특공 폐지로 몰고 가는 야당의 주장은 악의적 프레임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정치 공세일 뿐”이라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서울 성북구 정릉공영차고지 복합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해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오 후보는 “여당인 민주당 의원이 법안을 발의했고, 대통령이 SNS에 분명한 입장을 밝혔는데, 논의되지 않았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가”라며 “정작 갈등을 부추기고 시민들의 불안을 야기하고 있는 것은 공론화도 없이 SNS에 장특공 폐지 불을 지른 이재명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 후보는 트러블 메이커 대통령 앞에서는 침묵하고, 장특공 폐지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는 사실상 ‘입틀막’(입을 틀어 막는다의 줄임말)을 하고 있다”며 “서울시장이 되려는 사람이 시민의 편에 서서 당당히 할 말을 해야지, 대통령의 호위무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