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종전협상 앞두고 압박수위 높여 “현재 미국의 역봉쇄는 점잖은 해법 해상병력 10%도 안 쓰고 해협 통제” 합참의장-중부사령관도 브리핑 배석 “태평양 병력, 이란 봉쇄 투입할수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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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16일(현지 시간) “이란이 종전 합의에 동의하지 않으면 미군은 전투 작전을 재개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해상 병력의 10%도 채 쓰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며 이란을 압박했다.
헤그세스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펜타곤(전쟁부)에서 이란 전쟁 관련 기자 회견을 열고 “새로운 이란 정권이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이 하고 있는 ‘역봉쇄’ 조치를 “점잖은 해결책(the polite way to go)”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현명한 선택을 하지 않는 한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그세스는 이란이 합의에 동의하지 않으면 전력 시설 등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이 재개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란이 미군 폭격 당한 시설에서 미사일과 발사대를 파내고 있다“며 “이란이 그것들을 이리저리 옮길 수는 있겠지만, 전쟁 이전 수준의 드론, 미사일, 함정 무기고를 재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들이 땅을 파헤치는 동안 우리는 더 강해질 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신들에게는 방위산업체가 없고, 공격 및 방어 능력을 보충할 능력도 없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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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을 향해 “당신들은 해군이 없다”며 “합법적으로 통행하는 국제 선박을 타격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통제가 아니라 해적질”이라고 비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의 역봉쇄 조치에 동참할 다른 나라들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동참 의향이 있는 나라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어 그는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중국은 이란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을 것’이란 확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중국이 이란에 미사일을 공급했다는 의혹에 대해 헤그세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고, 중국은 ‘그러한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다고 밝혔다.
케인 합참의장은 “태평양에 주둔한 미 해군이 이란에 보급품을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는 선박을 차단하는 데 투입될 수 있다”고 했다.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 높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어 “전 세계 미군 사령관들은 이란 국적 선박이나 이란에 물자 지원을 시도하는 모든 선박을 적극적으로 추적할 것”이라고 했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전방위 봉쇄가 중동을 넘어 전세계로 확대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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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브리핑에는 참석하지 않았던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부 사령관도 이날 처음 브리핑에 참석했다. 쿠퍼 사령관은 미군이 휴전 기간에 “재무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