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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안보 시대, ‘효율 혁신’으로 미래 밝힌다[기고/이영조]

입력 | 2026-04-17 00:30:00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사장


오늘날 우리는 일상이 된 기후 위기와 불안정한 국제 정세라는 복합적인 난제 속에 살고 있다. 매년 기록을 갈아치우는 폭염과 폭우는 기후 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실존적 문제임을 자각하게 만든다. 여기에 지속되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는 국제유가의 가변성을 높여 에너지 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더하고 있다. 에너지 자급률이 낮은 우리에게 에너지를 아끼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에너지 효율 혁신’은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파고를 넘기 위한 가장 강력하고도 현실적인 ‘제1의 에너지원’이다.

에너지 소비의 최적화는 이미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보편적인 방향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한국중부발전 역시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발전 현장에서 이를 가시적인 성과로 구현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에너지원을 발굴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공기업으로서 마땅히 수행해야 할 기본 책무이기 때문이다.

먼저 중부발전은 일상에서 실질적인 에너지 소비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에너지 절약 행동 요령’을 사내 가이드라인으로 삼아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저층은 엘리베이터를 운행하지 않는 등 빌딩 에너지 관리 시스템(BEMS) 운용을 최적화하며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 소비를 조절하고 있다. 차량 2부제 시행과 업무용 차량의 친환경 차량 전환 등 공공 부문의 에너지 절약 문화를 민간으로 확산하는 마중물 역할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발전 현장에서는 더욱 정교한 기술 혁신을 통해 에너지 손실을 막고 있다. 최근 석탄 발전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출력 변동성이 커지면서 설비 피로도와 부식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다. 중부발전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맞춤형 핀셋 정비 체계를 도입했다. 노후 및 신규 설비를 정밀 분석해 핵심 부품을 적기에 교체함으로써 고장 정지율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비 방법의 혁신은 에너지 효율 관리의 정점을 보여준다. 중부발전의 설비 예측 진단 시스템인 ‘MIRI’와 AI 시스템 ‘하이코미’를 결합해 고질적인 설비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스터빈 점화 성공률 100%를 달성했다. 또한 불필요한 연료 낭비를 차단해 약 57만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5700MW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추가로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에너지 효율화 노력은 궁극적으로 우리가 도달해야 할 ‘재생에너지 전환’의 든든한 토대가 된다. 지금 추진하는 소비 최적화는 탄소 중립을 향한 여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을 완화하고, 무탄소 에너지 시대로의 안정적 진입을 위한 필수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 중부발전은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책임지는 동시에 현장에서 에너지 효율 혁신을 묵묵히 실천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뒷받침해 나갈 것이다. ‘에너지 절약이 곧 안보’라는 마음가짐으로 국민의 삶에 필수적인 에너지를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일선에서 앞장서겠다.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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