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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쏘시스템-로쉐, 연구개발 협력발표… ‘AI 기술’ 화장품 개발 접목 예고

입력 | 2026-04-16 09:52:50

첨단 과학 기술 접목해 천연 성분 배합의 효율성 극대화
생성형 AI와 3D 모델링으로 피부 반응 실시간 예측
제품 개발 소요 기간 20% 단축 및 실험 횟수 대폭 절감
아이스 플랜트 연구 시작으로 식물 과학 디지털 전환 가속



아이스 플랜트(Ice Plant)로 실험을 진행하는 그룹 로쉐. 다쏘시스템 제공


다쏘시스템과 프랑스의 화장품 기업 그룹 로쉐가 손을 잡았다. 가상 공간에 현실의 사물을 복제해 시뮬레이션하는 버추얼 트윈 기술을 화장품 연구개발 전반에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1959년 설립된 그룹 로쉐는 이브 로쉐와 사봉 등 다수의 브랜드를 운영하며 자연 유래 원료 기반의 제품을 선보여온 가족 기업이다. 200여 명의 과학 전문가들이 식물 성분의 작용 기전을 분석하고 독자적인 활성 성분을 추출해 제품에 적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최적의 성분 조합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평균 30여 차례의 반복 실험이 필수적이었다. 그룹 로쉐는 다쏘시스템과의 협력을 통해 이 과정을 간소화하고 정밀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생성형 인공지능과 화학적 모델링 기술을 식물 과학 전문성과 결합해 데이터에 기반한 예측 프레임워크를 연구팀에 제공하는 것이 이번 협업의 핵심이다.

베로니크 슈바르츠-부아슈 그룹 로쉐 최고과학책임자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제품의 효능과 자연 친화적 특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첨단 기술을 활용해 성분의 효과를 사전에 가늠함으로써 보다 신속한 제품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쏘시스템은 자사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피부 조직과 특정 활성 성분의 상호작용을 가상화한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성분의 피부 침투율과 효능을 시뮬레이션함으로써 과학적 정확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연구의 민첩성을 높여 실험 횟수를 줄이고, 결과적으로 제품 출시 기간을 약 20%가량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앨리사 프리스너 다쏘시스템 수석부사장은 경쟁이 치열한 뷰티 산업에서 과학 기반의 혁신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짚었다. 지능형 가상 기술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성분 조합을 최적화함으로써 그룹 로쉐의 식물 과학 역량을 확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사의 협력은 극한 환경에서 생존하는 식물인 아이스 플랜트 연구부터 시작된다. 해당 식물은 이미 그룹 로쉐의 주요 화장품 라인 개발에 영감을 준 원료다. 양측은 이번 디지털 분석을 기점으로 향후 연구 범위를 다양한 활성 성분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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