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16.3%·수입물가 16.1% 급등…원유 수입가 88.5% 뛰어 역대 최고 한은 “4월 유가 하락세지만 협상 불확실성 높아…전망 안갯속”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달러·원 환율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브렌트유 가격과 중동 전쟁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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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환율까지 상승하면서 지난달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나란히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원유 수입물가는 통계 작성 이래 40년여 만에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에너지 가격 급등 충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원유 수입물가 40년 만에 ‘역대 최고’…수출입물가 28년 만에 최대폭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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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월 대비로는 28.7% 올랐다. 이는 IMF 외환위기 발생 직후인 1998년 1월(전월 대비 23.2%) 이후 28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달러·원 환율이 전월(1449.32원) 대비 2.6% 오른 1486.64원을 기록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이 88.7% 급등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도 12.7% 오른 영향이 컸다.
수입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16.1% 오르며 1998년 1월(17.8%) 이후 28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4% 상승했다. 두바이유가 2월 배럴당 68.40달러에서 3월 128.52달러로 전월 대비 87.9% 폭등한 영향으로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한 원재료가 40.2% 급등했고, 석탄 및 석유제품도 37.4% 뛰었다.
특히 원유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88.5% 급등하며 198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사상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도 원유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올라 1차 석유파동이 있었던 1974년 1월 이후 52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으로도 수출물가와 수입물가 모두 전월 대비 13.6% 올라, 국제유가 급등 자체가 물가 상승의 핵심 요인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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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증가해 12.3% 올랐고, 수입금액지수는 12.9% 상승했다.
(한국은행 제공)
수출입 지표 개선은 ‘통계적 착시’…4월 유가 충격 본격화 우려
교역조건은 개선됐다. 3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8%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도 9.0% 올랐다. 수출가격(시차 적용 기준, 23.4%)이 수입가격(0.5%)을 크게 웃돈 결과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모두 오르며 50.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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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2.2% 올랐는데, 석유류 가격은 9.9% 급등한 바 있다. 이 팀장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고유가와 원자재 공급 차질의 영향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4월 수출입물가 전망은 안갯속이다. 4월 1일부터 13일까지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전월 대비 14.8% 하락했지만,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달러·원 환율은 같은 기간 전월 평균 대비 1.0% 상승한 상태다.
이 팀장은 “원자재 가격 및 공급 차질이 당분간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4월 수입물가 향방은 현재로서는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