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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이어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값도 급등

입력 | 2026-04-15 04:30:00

[美-이란, 봉쇄-협상 투트랙]
중동 생산시설 파괴… 韓 제조업 비상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알루미늄과 구리 같은 비철금속 가격도 급등세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알루미늄의 3개월 선물 가격은 1t 기준 올해 초 3023.1달러(약 447만7300원)였지만 13일(현지 시간)에는 3626.8달러(약 537만1400원)로 20% 가까이 급등했다. 202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전쟁으로 알루미늄 생산 시설이 공습을 받는 등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자 가격이 뛰고 있는 것이다.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GA)’, 바레인의 ‘알루미늄 바레인(Alba)’ 등 알루미늄 생산시설을 타격했다. 이에 미국과 이스라엘도 이란의 ‘이란 알루미늄 공사(IRALCO)’를 보복 공습했다. 중동 지역은 전 세계 알루미늄 수요의 9%가량을 공급하는 지역으로, 양측 생산시설의 연간 생산량은 약 340만 t에 달한다. 한국 제조업은 비상이다. 이동욱 IBK증권 애널리스트는 “알루미늄은 2차전지, 자동차 경량화 소재, 음료 캔 등 산업 분야 전반에서 활용되는 원자재”라며 “원가 부담이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구리 제련에 필요한 핵심 원료인 황산의 수급도 불안정하다. 석유 정제 과정에서 나온 ‘황’으로 황산을 만들어 수출했던 중동 산유국들의 공급이 막힌 까닭이다. 게다가 중국도 최근 황산 내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수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3월 중순 t당 1만1800달러(약 1747만6000원) 수준이던 구리 가격은 이달 13일 1만2820달러(약 1898만7000원)까지 상승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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