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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립미술관 건립 첫 고개 넘었다

입력 | 2026-04-15 04:30:00

공립미술관 타당성 사전평가 통과
중앙투자심사 등 후속 절차 남아
근화동에 5000m² 규모 조성 목표



강원 춘천시 근화동에 건립을 추진 중인 춘천시립미술관 조감도. 2030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춘천시 제공


강원 춘천시의 숙원인 시립미술관 건립이 타당성 사전 평가를 통과해 파란불이 켜졌다. 14일 춘천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강원도의 2026 상반기 공립 박물관·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심의에서 춘천시립미술관이 ‘적정’ 판정을 받아 최종 통과했다.

춘천시는 이번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통과는 3차례 도전 끝에 이뤄낸 결실로 시립미술관 건립의 첫 관문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사전평가 통과에 따라 춘천시는 중앙투자심사를 비롯한 후속 절차를 진행한 뒤 국제지명설계공모와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30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춘천시는 근화동 242번지 일원에 총사업비 471억 원을 들여 전체면적 5000m² 규모의 시립미술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미술관에는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을 비롯해 수장고, 아카이빙실, 전문도서관, 어린이도서관, 교육실, 아트숍, 야외조각공원 등이 들어선다. 전시 기능은 물론 연구·교육·휴식이 가능한 복합문화시설로 꾸며진다.

춘천시는 또 시립미술관을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사회적 약자나 어린이, 어르신, 장애인 등 누구나 불편 없이 찾을 수 있도록 접근성과 공공성을 갖춘 미술관으로 건립을 추진한다.

춘천시립미술관이 들어설 근화동 일원은 원도심 문화지형을 바꿀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술관 인근에는 춘천예술촌과 신축 예정인 시보건소, 도시재생혁신지구인 옛 캠프페이지 등이 자리해 문화·도시재생·사회간접자본(SOC) 기능이 맞물리는 집적 효과가 기대된다.

춘천은 권진규, 이수억, 이철이, 김차섭 등 한국 현대미술사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예술가들을 배출했지만 이들의 예술세계를 온전히 담아낼 공공미술관이 없었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지역 예술의 역사와 자산을 체계적으로 보존·연구·전시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시립미술관 건립을 역점사업으로 정해 추진해 왔다.

시는 2024년 1월 시립미술관TF팀을 꾸려 학예연구사를 채용한 뒤 건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전문가 자문위원회 운영, 시민 설문조사, 공청회, 전문가 콘퍼런스 등을 진행하며 건립 절차를 밟았다. 여러 차례 보완 요구와 행정절차가 이어졌지만 자료를 보강하고 논리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으면서 이번 최종 통과라는 결실을 이뤄냈다.

김미애 시 문화예술과장은 “지역사회의 오랜 공감과 행정적 노력이 함께 이뤄낸 결과”라며 “시립미술관이 지역 예술자산을 품고 시민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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