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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키운 신안 ‘무농약 1004섬 바나나’ 전국 입맛 잡는다

입력 | 2026-04-14 09:39:00


신안군 도초면·비금면·팔금면 청년 농업인들이 생산하는 ‘무농약 100섬 바나나’. 신안섬바나나사회적협동조합 제공

전남 신안군에서 재배된 ‘1004섬 바나나’가 국산 친환경 바나나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수입산 일색이던 국내 바나나 시장에서 청년 농업인들이 최첨단 스마트팜과 친환경 농법으로 길러낸 무농약 바나나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안섬바나나사회적협동조합은 도초면·비금면·팔금면 등 3개 섬에서 청년 농업인 24명이 참여해 결성한 조직이다. 이들은 전국 최대 규모인 5㏊(헥타르) 면적에서 연간 196t(톤)의 바나나를 생산하고 있다. 2024년 9월부터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6월 무농약 인증을 획득했다.

1004섬 바나나는 신안의 해풍을 맞고 자라 평균 당도가 20브릭스 안팎에 이른다. 일반 수입 바나나보다 과육이 단단하고 쫀득해 식감이 뛰어나며 국내에서 완숙 상태로 수확하기 때문에 향이 더욱 진한 것이 특징이다. 수입 바나나가 익기 전 수확돼 장거리 운송과 유통 과정을 거치는 것과 달리 섬 바나나는 수확 후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약 7일이면 충분하다. 수입산이 통상 20일가량 걸리는 점과 비교하면 신선도 면에서 큰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지난해 12월 첫 수확 이후 전남은 물론 경기도 학교급식 시장에도 공급되고 있다. 현재 이마트와 백화점 전문 매장 등에서도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경기도농수산진흥원과 경북광역급식센터 관계자들이 신안 생산 현장을 방문해 품질을 확인한 뒤 학교급식 공급 확대를 결정했다.

김영석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국산 바나나 재배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섬에서 청년 농업인들이 일궈낸 성과는 단순한 특산품을 넘어 기후 변화 시대 새로운 아열대 농업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1004섬 바나나는 신안군 온라인 쇼핑몰 ‘신안1004몰’에서 1.5kg 1만6900원, 2.5kg 2만6900원, 5kg 5만1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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