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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게 오지 마세요”…오히려 유명세 탄 中식당

입력 | 2026-04-13 16:29:00


사진=광둥신문 보도 영상 갈무리

중국의 한 식당 주인이 쏟아지는 손님과 유명세를 단호히 거부해 화제 되고 있다. 이른바 ‘탕핑(躺平)’ 트렌드의 대표격이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에서 작은 닭고기탕 식당을 운영하던 모 모씨는 자신의 가게가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타 인파가 몰려들자 손님들에게 방문을 자제해달라 호소했다.

그는 자신의 가게를 홍보하는 인플루언서들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자신의 음식을 맛있게 촬영하면 “삶이 힘들어질 것”이라 말하고, “우리 가게를 자랑하지 말라” “오지 말라”고 말했다.

그의 가게에는 “이 식당에서 식사하시는 분들은 설사를 하실 수 있다. 이는 정상적인 현상”이라는 솔직한 안내문도 붙어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모 씨는 늘어난 손님들 때문에 영업시간을 연장해야 했다. 모 씨의 딸은 아버지가 가게 마감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완전히 기진맥진”이라고 거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모 씨의 이 같은 태도는 “유명해지고 싶어하지 않는 식당”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사장”이라는 별명으로 더욱 인기를 끌게 됐다.

현지 매체는 이 같은 인기가 중국 MZ세대 사이에서 확산된 ‘탕핑’ 트렌드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드러눕다’라는 뜻의 탕핑은 취업도 결혼도 하지 않고 최소한의 생계비만 벌며 지내는 중국 젊은층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경쟁에 지친 이들이 성공 강박에서 벗어나 최소한의 생존으로 심리적 안정을 찾는 방식이다. 국내에도 ‘N포 세대’라는 비슷한 신조어가 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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