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통행료 당장 중단하라”… 이란의 사실상 해협 봉쇄에 불만 모즈타바 “통제권 결코 포기 안해” 美-이란 파키스탄서 첫 대면 협상… 밴스 “이란 성실하면 손 내밀겠다”
10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파키스탄 군인들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앞두고 주변 도로를 봉쇄하고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2026.04.10. 이슬라마바드=AP/뉴시스
밴스 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투’를 타고 파키스탄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에 “이란이 성실하게 협상에 임할 의향이 있다면 우리도 기꺼이 손을 내밀겠다. 그러나 우리를 갖고 놀려고 든다면 (미국 또한)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회담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11일 이란과의 대면 종전 협상의 미국 측 대표로 나서는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프린스조지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투’를 타고 회담 장소인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기 전 취재진에게 “협상이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올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만난다. 프린스조지=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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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중동산) 원유가 지나가도록 허용하는 데 있어 매우 형편없는 일을 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한 합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란이 휴전 합의 당시 호르무즈 해협의 한시적 개방에 동의했으면서도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봉쇄 이유로 삼고 있다.
반면 모즈타바는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및 통제 수준을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시키겠다. (이란의) 정당한 권리를 포기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면서 해협의 통제권을 계속 유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
파키스탄에서 이란 측 협상 대표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또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규탄하며 “미국이 약속을 위반하면 저항을 강화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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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